[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직후 “환상적이었다”는 말과 함께 이번 회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기자단을 향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그 어떤 누구의 기대보다도 그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기대한 바와 같이 비핵화와 대북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는 ‘세기의 빅딜’이 무난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 [사진=연합뉴스] |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6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0시 16분)께부터 9시 52분까지 약 38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배석자들이 함께 하는 확대정상회담이 1시간 40분간 진행됐으며 11시 34분께 모든 회담 일정을 종료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업무 오찬에는 미국 측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북미 사전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추가로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이 끝난 뒤 회담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매우 좋았다”며 “큰 문제,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안팎의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hyjgo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