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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대상포진, 최대 적(敵)은 여름

  • 기사입력 2018-06-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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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흔히 알려진 겨울보다 7~9월에 환자 가장 많아
-50세 이상 중ㆍ장년층 거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보유
-대상포진, 신경통 등 합병증…백신, 1회 접종으로도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직장인 김모(35ㆍ여) 씨는 지난해 여름을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하다. 7월 초에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느라 휴가도 제대로 못보냈기 때문이었다. 당시 김 씨는 안면 신경에 갑작스럽게 대상포진이 발생했다. 피부 발진과 통증까지 심각해 휴직계 제출까지 고민했을 정도였다. 그는 ”당시 몇 달간 과도한 업무에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도 좀 심하게 했다”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더위까지 닥쳤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바야흐로 여름 문턱에 들어섰다. 날씨가 더워지면 걱정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대상포진이다. 더운 날씨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많은 땀을 흘려 수분이 부족해지고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대상포진은 면역력과 밀전하게 연관돼 있는 질환이다. 1년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철인 7~9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상포진을 방치하면 신경통, 녹내장 등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백신은 50세 이상에서 1회만 접종하면 되며, 50~70%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헤럴드경제DB]
대상포진 환자, 1년 중 7~9월에 최다=대상포진은 계절적 요인이 있는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더위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되는 7~9월에 발병률이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 월별 대상포진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7월에 가장 많은 10만명당 16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8월 159명, 9월 157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이평복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이와 열대야로 인한 수면 질 저하, 더위로 인한 수분 부족 등으로 전체적 신체 리듬이 깨져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돼 발생한다. 어렸을 적 수두에 걸렸던 사람은 누구나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있는 셈이다.

10세 이상 청소년ㆍ성인 11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은 연령에 따라 증가했다. 50세 이상 환자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은 94.5~100%(검사법에 따라 상이)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은 거의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50대 이상 중ㆍ장년층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이 발병할 위험이 더욱 높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50대 환자가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25.6%(16만5119명)를 차지했고, 60대가 18.4%(11만9015명)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1%나 됐다. 따라서 중ㆍ장년층이라면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미리 대상포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2014년 월별 대상포진 진료 인원(인구 10만명당).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안부 대상포진 환자, 녹내장 등 합병증 겪어=대상포진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실제로 대상포진 급성 통증과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대상포진 환자의 96%가 급성 통증을 겪었고, 이들 환자 중 45%는 통증을 매일 겪었다. 통증 척도에 따르면 대상포진의 통증은 출산 시 통증이나 수술 후 통증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환자의 9~15%에서 발생한다. 수포가 치료된 후에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극심한 통증이 지속돼 만성 피로, 수면장애, 식욕 부진, 우울증 등을 야기한다.

대상포진이 얼굴에 나타나면 더욱 심각하다. 이 교수는 “안부 대상포진 환자의 3분의2는 각막염이 나타나고, 이 중 50~70%는 만성 재발성 안 질환이나 시력 감퇴를 겪는다”며 “심하면 녹내장, 얼굴 모양이 뒤틀리는 안면마비를 겪거나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일반인 대비 1년 이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약 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대상포진 합병증은 치료 후에도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극심한 대상포진 통증과 합병증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막기 위해선 예방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백신 접종이다. 최근 미국제약협회(PhRMA)가 발표한 ‘백신: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과학 활용’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대상포진을 비롯해 65세 이상 성인이 예방 가능한 4가지 주요 질병(대상포진, 폐렴, 독감, 백일해)에 대한 낮은 백신 접종률은 직접적 의료 비용과 생산성 감소, 노동 손실 등 간접 비용을 모두 합쳐 약 153억달러(16조6000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두 종류다. 대상포진 백신 중 일부 수입산 제품은 50세 이상에서 1회만 접종하면 되며 50~70%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살핀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열이 있거나 결핵 등을 앓고 있다면 완치 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후에는 접종 부위에 손을 대지 말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약 30분 동안은 접종한 곳에 머물면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살피고 귀가 후에도 3시간 정도 주의 깊게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50세 이상에서는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더 심할 수 있고 합병증 위험도 높아 생활습관 관리뿐 아니라 백신 접종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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