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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립, ”대우조선 단일 조선소로 세계 최대 수주 잔량..주가 저평가“
- 생산 가동률 100%, 2021년 일감까지 확보 가능
- 조선 시장 회복세, 환율 등으로 수익성은 아직
- 국내 조선시장 ‘빅2 체제’로 가야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11일 ”조선업계가 일감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지만 대우조선은 단일 조선소로는 세계 최대 수준 잔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빌딩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2019년 인도 기준으로 볼 때 물량이 100% 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020년 3~4분기 물량까지 확보돼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수주 활동을 하면 2021년 상반기까지는 물량이 확보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정성립 사장 (가운데), 이근모 부사장 (오른쪽), 조욱성 부사장 (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치로 73억 달러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5월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위주의 수주를 진행했다”며 “계약이 완료된 상선이 30억원 달러 수준이고 현대상선이랑 그리스 마린 탱커스에서 옵션을 행사한 배를 수주한 게 14억 달러에 달한다“며 ”총 44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가정할 때 73억 달러 중 60% 이상을 달성했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사장은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분야는 계약을 한 것이 없다”며 “ 하반기에는 해양 분야에서 가시적인 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수선 분야와 관련해서는 “국방 계획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올해는 수출선을 빼고 국내 물량으로 10억 달러 수준의 수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향후 대우조선을 ‘작지만 강한 조선사’로 만들 계획이다.

정 사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단단한 회사가 돼서 원매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게 채권단과 현 경영진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립 사장은 국내 조선 시장이 궁극적으로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국내 3개사(社)의 조선 시황, 중국과의 경쟁, 대한민국의 산업진로 등을 고려할 때 빅2 체제로 가는 게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3월 기자간담회에 이어 이날 역시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에 인수ㆍ합병(M&A)되는 게 옳다고 다시금 피력한 것이다.

정 사장은 선가 상승 등 조선 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조선사 수익성은 아직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선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10% 정도 상승했지만, 환율과 강재값의 가파른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 사장은 대우조선의 현 주가에 대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주가가 2만7천원선에서 머물러 있는 것은 신뢰회복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시간을 갖고 좋은 실적을 만들면 4만4천원까지는 충분히 갈 것”이라고 사견을 전제로 전망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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