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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마이바흐ㆍ캐딜락 원…싱가포르까지 날아온 북미 정상 차량도 ‘눈길’
- 트럼프 대통령 전용 차량, GM이 특수 제작한 ‘캐딜락 원’
- 김정은 위원장 차는 ‘벤츠 마이바흐 S 600 풀만 가드’ 모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공수해온 공식 의전 차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타는 전용 차량은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프레지덴셜 리무진’ 모델이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이름인 ‘에어포스 원’과 맞춰 ‘캐딜락 원’이라고 불린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 차량 ‘캐딜락 원’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차량 ‘캐딜락 원’을 타고 숙소인 샹그릴라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GM이 미국 대통령을 위해 특수 제작한 이 차량은 6.2L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길이는 5.4m, 무게는 8톤에 달한다.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유다.

문짝의 두께는 20㎝로 보잉 757 제트기의 조종석 문과 무게가 같고, 방탄유리 두께도 13㎝나 된다. 덕분에 총알은 물론 폭발물과 화학무기 등에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방탄 능력을 갖췄다.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수십 ㎞를 달릴 수 있으며 충격을 받아도 연료통이 폭발하지 않는다.

트렁크에는 산소공급 장치와 소방 장치가 실려있고 긴급 수혈 상황에 대비해 대통령 맞춤형 혈액도 함께 보관돼 있다. 야간투시경이 달린 샷건과 최루탄 발사기도 장착돼있고, 백악관과 국방부 등 정부부처와 연결되는 핫라인, 위성전화, 컴퓨터 등 각종 기기들도 설치돼 있다.

차량 가격은 대당 150만달러(약 16억원), 총 3~5대 가량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캐딜락 차량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GM코리아 측은 “정확한 개발기간이나 제작 대수 등 여러 사항은 극비에 부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차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00 풀만 가드’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이스타나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에 공개된 신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00 풀만 가드.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은 2008~2014년 사이 출시된 전 세대 모델로 추정된다. [제공=메르세데스-벤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방탄 리무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00 풀만 가드’다.

차의 길이는 6.5m로, 트윈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30마력, 최대 토크 84.7㎏.m를 자랑한다.

특수 아라미드가 총알받이 섬유 역할을 하고, 방탄유리 안쪽에는 폴리카보네이트 코팅이 돼 탄도 보호 기능도 탁월하다.

방탄뿐 아니라 폭발 장치 등에 대한 포괄적인 방어가 가능해 독일 정부로부터 방탄 최고 등급인 VR10 등급을 인증받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타는 모델은 지난 2008~2014년 사이 판매된 전 세대 모델로 추정된다.

벤츠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타는 차량은 신형이 아닌 이전 세대 모델”이라며 “UN 제재 등으로 북한이 직접 구입할 수 없었던 차량이라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확인 결과 시기에 따라 구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풀만 가드 차량은 대당 가격이 10억원대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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