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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이스라엘미술관 컬렉션으로 만나는 샤갈의 ‘인생관’
한가람미술관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샤갈 전시가 열린다.

강화도 해든 뮤지움의 ‘샤갈-신비로운 색채의 미술사’전(3월 1일~11월 10일)에 이어,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내 M컨템포러리에서도 마르크 샤갈 특별전 ‘마르크 샤갈 특별전-영혼의 정원전’(4월 28일~8월 18일)을 개최하고 있다.

세 번째 전시는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시기획사 디커뮤니케이션의 ‘샤갈 러브 앤 라이프전’이다. 국립이스라엘미술관 샤갈 컬렉션전으로 아시아 최초 공개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전에는 샤갈의 삽화(북 일러스트레이션)를 비롯 회화, 판화, 멀티미디어 등 160여점 작품이 나왔다. 전시를 위해 방한한 소렉 로닛 국립 이스라엘미술관 큐레이터는 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태피스트리와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제외한 나머지 모든 작품은 샤갈의 진작으로 그의 딸 이다와 아내 벨라, 그리고 샤갈의 친구들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라며 “대부분 국가 보물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샤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꼽힌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동시에 세 곳에서 열리는 것은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에대해 소렉 로닛 큐레이터는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다른 샤갈전과 달리 이번 전시는 샤갈 개인, 가족, 그의 친구들의 일상을 담아낸, 그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라며 “샤갈이 가졌던 인생에 대한 생각, 세상에 대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를 주최한 디커뮤니케이션은 “2년전부터 준비한 전시로, 다른 샤갈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샤갈과 국립이스라엘박물관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샤갈의 딸 이다는 1990년 샤갈의 작품을 당시 예루살렘 시장인 테디 콜락에게 선물한 것이 시작이다. 현재 박물관에는 샤갈의 작품 300여 점이 소장돼 있고, 그 중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만 120여점에 달한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전은 순회전시로, 앞서 2015년과 2016년 이탈리아 로마와 카라니아에서 열렸으며 총 30만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전시는 9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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