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승기] ‘중형 세단 왕좌’ 노리는 기아차 ‘더 뉴 K5 2.0 가솔린’
- 멋진 다자인에 중형 세단의 품격있는 승차감 갖춰
- 기대에 못 미치는 스포티한 달리기 성능은 아쉬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쏘나타를 넘어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왕좌를 노리는 기아자동차 K5. 지난 1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되어 돌아온 ‘더 뉴 K5’를 최근 시승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지만 기자의 눈에 K5의 외모는 준수함 그 이상이었다.

일단 전면의 음각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만들어줬다.

전면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측면과 후면도 탄탄한 바디 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기아차의 외관 디자인은 날이 갈수록 발전한다는 느낌이다.

문을 열고 좌석에 올랐다. 국내 대표 중형 세단답게 앞뒤 좌석 모두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특히 뒷좌석 머리 부분과 레그룸 모두 부족함 없이 넓었다.

최상위 트림인 인텔리전트(2985만원) 트림에 장착된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기자의 갤럭시 노트8을 사용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아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휴대폰이 무선충전 공간에 잘 눕혀지지도 않고, 충전 중 폰을 꺼내 들기는 더 쉽지 않았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2000㏄급 중형 세단에 기대하는 안락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해줬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의 안정감도 기대 이상이었다.

아쉬운 건 주행성능이었다.

가속 페달을 천천히 밟을 때는 알 수 없지만, 조금 속도를 올리고 싶거나 앞으로 치고 나가고 싶을 땐 엔진이 못 따라와줬다.

RPM이 올라갈 때 나는 엔진 소리도 무리스러운 느낌을 줬다.

동승석이나 뒷좌석에 가족들을 태우고 달리는 일이 많거나 편안한 주행만을 즐기는 오너라면 모르겠지만 이따금 속도를 낼 때는 내야하는 오너라면 초반 가속의 답답한 느낌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어느 정도 속도가 오르기 시작하면 고속에서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절대 못 달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특히 외모에서 느껴지는 날렵한 이미지는 물론, 기아차가 ‘새로운 스포티세단의 시작’ 이라고 광고하며 스포티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걸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더 뉴 K5 2.0 가솔린 모델은 163마력에 최대토크 20.0㎏ㆍm로,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쏘나타와 똑같은 스펙이다.

공인 연비는 12.3㎞(16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다.

차급을 뛰어넘는 최신 안전사양은 K5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앞차와의 거리를 알아서 유지하며 달리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정차와 재출발까지도 지원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융합시킨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도 동급 최초로 탑재됐다.

고속도로 상에서 손과 발을 모두 자유롭게 해주는 반자율주행 기능이다.

이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려면 ‘드라이브와이즈’ 옵션과 ‘스마트 내비게이션 유보(UVO) 3.0’ 옵션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한다.

K5의 트림은 럭셔리(2270만원), 프레스티지(2530만원), 노블레스(2735만원), 인텔리전트(2985만원) 등 4개다.

인텔리전트 트림에서는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옵션이 160만원에 선택 가능하다.

전 트림 선택 가능한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LED 룸램프 포함) 옵션 가격은 115만원이다.

시승차는 인텔리전트 트림에 프리미엄 사운드와 선루프 등을 갖춘 풀옵션 모델로 3260만원의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8일 ‘K5 월드컵 에디션’도 내놨다.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LED 헤드램프 및 안개등 ▷1.6 터보 18인치 스포티 알로이 휠 ▷가변형 무드조명 ▷D컷 스티어링 휠 ▷전방주차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BCW) ▷앞좌석 통풍시트 ▷휴대폰 무선충전시스템 등을 적용해 다음달까지 2780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