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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편, 왜 후폭풍 거셀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8일 ‘성수동 뚝섬골목’ 첫 이야기를 방송했다. 이번 골목은 방송 사상 최초로 제보를 통해 선정됐다. 이에 백종원은 “더욱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각 골목 식당들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장어집 등은 기본이 안돼 있어 백종원은 화를 냈다. 맛부터 주방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기본적으로 음식 관리가 안돼있다고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장난 치다가는 인생을 망칠 수 있다고 했다. 


몰라서 하건, 알아서 하건 문제는 그대로 소비자에게로 가기 때문에 백종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화가 날 수밖에 없다. 분노의 장어집이 방송되던 순간 최고 시청률이 7.6%까지 치솟았다는 것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식당의 먹는 것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백종원은 “솔루션 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조기종료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방송이 나가자 9일 오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식약처 및 담당 기관의 대대적인 식당 위생점검과 불시점검의 시행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점심에는 볶음밥, 저녁에는 매운족발을 주력메뉴로 하는 족발집을 점검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아저씨 볶음밥’, ‘소년 볶음밥’ 등 메뉴 이름부터 지적하는가 하면,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 기본이 안 되어 있다”며 먹던 음식을 뱉기까지 했다. 급기야 백종원은 주방에서 육수를 우릴 때 조리용 망이 아닌 양파망을 발견하자, 백종원은 “이건 절대 안 된다”고 분노했다.

경양식당은 음식의 전반적인 맛에 대한 혹평과 함께 거짓말을 하는 태도도 지적당했다. 백종원이 “고기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지만, 사장님은 “엊그제 사왔다”고 반박했다. 백종원은 “절대 엊그제 산 고기가 아니다”라고 말해 사장님을 쩔쩔 매게 만들었다. 또 사장님은 “스무 곳 이상의 식당을 다니며 돈가스를 공부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백종원에게 제출한 식당 리스트에는 대학교, 학생식당 등이 적혀 있었다.

이밖에 ‘공감요정’ 조보아는 샐러드 식당에 대해 “가성비가 좋지 않은 식당”이라고 평가하며 “가격과 메뉴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이 필요해보인다”고 조언했고, 백종원은 샐러드 식당의 주방점검에 나서며 “페스토와 드레싱 등 직접 만들어 써야 할 걸 모두 사서 쓰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장어집도 총체적 난국이었다. 백종원은 장어요리를 시식하더니 곧바로 뱉고 장어 가시를 들어보였다. 제대로 손질도 안 되어 있는 장어 상태에 분노했고, 맛 자체도 혹평했다. 또 페루산 장어를 쓰면서 다른 식당보다 비싸게 팔고 있는 점도 지적대상이었다. 특히, 백종원은 냉동 고등어를 초벌해서 다음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나가는 조리 방식, 하루에 다 팔리 못하는 10마리 정도의 장어를 초벌구이 해놓고 냉장고에 넣어둔 조리방식, 문어를 실온에서 해동하는 방식과 주방의 전반적인 위생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참 심란하다”고 일갈했다. 이 장면은 순간 최고 7.6%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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