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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가 3.3조’ 5G 주파수 경매 막 오른다
- 15일 TTA서 주파수 경매 본게임

- 3.5㎓ 대역 둘러싼 신경전 후끈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오른다.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그 기반이 되는 주파수를 할당하는 경매다.

이통3사는 지난 8일 저마다 주파수 할당 신청 ‘적격’ 결과를 받아들며 경매 참가를 위한 행정적 절차는 마무리 지었다. 이제는 ‘결전’을 위한 막판 경매 전략을 다듬는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주파수 경매를 연다. TTA는 앞선 세 차례의 주파수 경매가 치러진 장소기도 하다. 


이번 경매에서 매물로 나온 것은 3.5㎓ 대역 280㎒폭, 28㎓ 대역 2400㎒폭이다. 각각 10㎒폭, 100㎒폭씩 블록으로 나뉘어 경매를 진행한다.

1단계 경매에서는 주파수 대역폭을 정하고, 2단계에서는 주파수 위치를 정하게 된다. 경매 시작가격(최저경쟁가격)은 3.5㎓ 대역 2조6544억원, 28㎓ 대역 6216억원 등 총 3조2760억원이다.

1단계는 최대 1%의 입찰증분 내에서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도록 세부 경매 진행규칙을 설계했다. 각 라운드당 소요 시간은 1시간, 하루에 5~6라운드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5G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는 3.5㎓ 대역 280㎒폭이다. 3.5㎓ 대역에서의 경쟁이 전체 경매 과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3.5㎓ 대역에서 한 이통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폭(총량제한)을 100㎒폭으로 정했다. 때문에 이통3사는 100㎒ㆍ100㎒ㆍ80㎒, 혹은 100㎒ㆍ90㎒ㆍ90㎒ 등으로 주파수를 나눠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총량 제한이 100㎒ 폭으로 정해짐에 따라 지나친 과열 경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가 180㎒ 폭을 어떻게 나눠갈 것인지에 따라 경매가 조기 종료될 수도, 반대로 예상 밖의 장기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3사 중 가장 자금력에 여유가 있는 SK텔레콤은 일찌감치 100㎒ 폭을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지난 2016년 치러진 주파수 경매는 2일차 8라운드에서 종료됐다. 당시에는 2.1㎓ 대역의 경쟁강도가 예상 외로 낮았고, 방송용 주파수와 쪼개진 700㎒ 대역이 혼간섭 우려로 유찰되면서 조기 종료됐었다.

이번에 3.5㎓ 대역을 할당 받은 이통사는 3년 내 기준 기지국 수 15만국의 15%, 5년 내 30%, 28㎓ 대역은 기준 장비 수를 10만대로 하고 3년 15%를 구축해야 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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