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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고르는 경협주, ‘새로운 뉴스’가 필요하다
-추가 상승 위해 북미 회담서 새 경협안 나와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연초부터 숨가쁘게 랠리를 펼친 남북 경제협력주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의 현대엘리베이터가 4.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로템(-3.56%), 현대중공업(-2.8%), 현대건설(-2.75%) 등의 주가가 모두 아래를 향했다.

건설주와 함께 수직상승했던 시멘트주 쌍용양회(-20.2%)와 삼표시멘트(-14.8%), 아세아(-10.6%)는 지난 달 29일부터 8일까지 모두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나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필두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이날 오전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해 2년 4개월 만에 방북에 나서면서 좋은사람들(12.76%)을 비롯해 제이에스티나(3.80%), 자화전자(2.57%), 인디에프(1.86%), 재영솔루텍(1.48%) 등 개성공단 입주사들은 상승세를 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철도주로 부각되며 지난 4월 말부터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인 부산산업은 최근 나흘간 주가가 29.6% 급락하며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앞서 부산산업은 콘크리트 침목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뒀다는 이유로 경협주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남북정상회담 이후 쉴 새 없이 랠리를 펼쳤던 경협주들이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차례 무산 끝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경협 방안이 논의되고, 북미 정상회담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주가는 잠시 쉬어가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없는 점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오간 내용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사안을 구체화한 것일 뿐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철도나 도로 연결 등의 내용 외에 앞으로 새로운 경협 계획이 나와야 남북 경협주들도 다시 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경협주들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경제 협력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의 발표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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