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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이른 더위에 태풍 ‘말릭시’ 북상…‘국내 영향 줄까’ 촉각
‘소형→중형’으로 힘 세질듯…주말께 비 시작
‘6월 태풍’ 한반도 영향 적지만 진로 예의주시
네이처 “韓ㆍ日등 북태평양 온난화로 호우 급증”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여름의 시작인 6월 들어 전국의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때이른 더위가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5번째 태풍인 ‘말릭시(MALIKSI)’가 북상하고 있어 기상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6월 태풍’의 경우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연일 뜨겁게 달궈진 기온 탓에 ‘행여 한반도로 방향을 틀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지난 2003년 ‘소텔로’가 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2011년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의 왼쪽을 지나며 큰 피해를 준 바 있다. 

[사진출처=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에 따르면 필리핀이 제출한 ‘빠름’이란 뜻의 태풍 ‘멜락시’는 8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 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형태를 갖췄다.

현재는 중심기압이 998헥토파스칼(hPa)로, 초당 최대풍속이 19m인 소용돌이도 적고 힘도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점차 북상함에 따라 바다로부터 충분한 에너지를 받아 ‘중형’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9일 오후 대만 동쪽 먼바다를 지나 10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동부해안을 지날 때쯤엔 중심부근 풍속 역시 시속 100km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나라에는 주말인 9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요일인 10일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한편 이날 미국 해양청은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태풍을 비롯한 열대저기압의 이동속도가 약 70년 전보다 10% 정도 느려져 호우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북태평양 서쪽 지역의 경우, 태풍 이동속도가 20%나 느려져 ‘집중호우’ 등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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