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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밤, 흥~흥~흥~신명이로구나
여우락 페스티벌 ‘信·新·神明나다’
7월6~22일 국립극장 무대에

토요일마다 ‘우면산 별밤축제’
6월16일~9월1일 야외국악콘서트

‘단오놀:음’ 등 6월18일 공연·체험


짧은 밤이 아쉬운 계절 여름이 왔다. 한 낮의 더위를 피해 밤을 채우는 국악 야외공연 시즌이기도 하다. 한국 음악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전통공연부터 현대와의 조화, 국악의 경계를 탐험하는 퓨전공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6월 중순 이후로 9월까지, 거의 매주 열린다. 올 여름밤은 국악에의 이해를 넓히고 친해지기 좋은 때이다


2018 여우락 쇼케이스 유희스카 [제공=국립극장]
한국음악의 새로운 시도 ‘여우樂(락) 페스티벌’=국립극장은 오는 7월 6일부터 22일까지 2018 국립극장 ‘여우樂(락) 페스티벌’(‘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ㆍ이하 ‘여우락’)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여우락’은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실험을 하는 음악가들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음악페스티벌이다. 2010년 시작 이래 5만 4000명이 찾았으며 평균 객석점유율은 94%에 달한다.

2018 여우락은 ‘신(信)ㆍ신(新)ㆍ신명(神明)나다’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17일간 11개의 공연을 펼친다.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 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신(信)’은 전통의 뿌리를 이어오는 명인과 궁극의 연주력을 보여줬던 연주자를 소환하는 무대다. 굿 앙상블 장단 DNA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이고, 대명창 안숙선은 지음(知音ㆍ소리를 알아주는 참된 벗)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새로울 ‘신(新)’은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프런티어의 무대다. 차세대 작곡가 김택수를 비롯해 젠슈, 사이먼 바커, 차승민, 잠비나이, 이아람의 무대는 편견을 깨는 실험과 시도를 통해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명(神明)나다’에서는 우리 음악과 새로운 장르의 만남을 통한 협업의 정석을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달과 송소희,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연희컴퍼니 유희의 무대는 흥이 넘치는 현대적 신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2017년부터 ‘여우락’의 예술감독을 맡은 원일은 “‘여우락’은 음악가들에게 우리 음악의 범주 안에서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고민하게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상상력과 영감을 주는 페스티벌”고 설명한다. 

국악야외콘서트 우면산 별밤축체 장면 [제공=국립국악원]
도심에서 즐기는 야외국악콘서트 ‘우면산 별밤축제’=국립국악원은 6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저녁 8시 국악콘서트 ‘우면산 별밤축제’를 개최한다.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2014년 첫 개최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퓨전국악을 중심으로하는 국악콘서트와 이 시대 젊은 국악과 창작 연희를 대표하는 우수단체의 공연이 매주 번갈아 이어진다. 개막 첫날인 6월 16일에는 영화 ‘쉬리’, ‘7번방의 선물’의 음악감독 이동준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만드는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퓨전 국악을 월드뮤직으로 승화한 그룹 ‘고래야’(6월30일), 한국음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에스닉팝그룹 락’(7월14일), 국악계의 아이돌 ‘고영열’(8월25일) 등의 콘서트도 기대를 모은다.

연희공연에는 타악그룹 ‘타고’(8월 4일), 창작 연희로 연희판을 넓히고 있는 ‘더광대’(8월 18일), 연희컴퍼니 ‘유희’(7월 7일), 젊은 신진 연희단체인 ‘비단’(7월 21일) 등이 출연한다.

음식물 및 음료 반입이 가능한 축제라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직접 음식을 싸오거나 공연장 주변 푸드트럭도 이용할 수 있다. 야외 공연인 만큼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선착순 10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단오 놀음 전경 [제공=세종문화회관]
여름의 시작 단오…‘단오 놀:음’=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은 단오를 맞아 여름맞이 문화행사 ‘단오 놀:음’을 오는 6월 18일에 개최한다. 단옷날의 풍속을 이해하는 한편 여름의 시작을 국악을 바탕으로 한 공연으로 축하하는 자리다.

재즈와 국악으로 채워지는 이번 무대는 타악 연주자 ‘민영치’와 드러머 ‘이상민’, 베이스 ‘황호규’가 트리오로 무대에 선다. 한국 을 비롯 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민속 리듬들을 엮어낸 ‘민영치 설장고와 “플램-락쿵”’을 선보인다.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즉흥성을 잘 살려낸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공연 외에도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단오 세시풍속을 오후 4시부터 체험할 수 있다. 노동부 매듭기능 전승자 심영미 매듭장과 함께 ‘장명루(오색팔찌) 만들기’, 한국지호공예협회 오영재 회장의 ‘단오 절식 클레이아트’가 국악마당 일대에서 열린다. 오후 6시 부터는 단오의 대표적인 절식 ‘수리취떡’과 ‘앵두화채’를 맛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 전화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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