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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달 서울교육감 후보, “조희연 자사고ㆍ외고 정책은 실패했다”
- 7일 서울교육청 기자단 초청 정책발표회 개최
- 조희연 무책임 행정, 박선영 과거 회귀 모두 비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자사고ㆍ외고에 관한 조희연 교육감의 정책은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교육의 탈정치’를 외치며 출마한 조영달(사진) 서울교육감 후보는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정책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현직 교육감 출신인 조희연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조 후보는 특히 조희연식 자사고ㆍ외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이 과정은 물론 성과에서도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자사고, 외고 등을 특권학교로 규정하고 밀어부치기 식으로 폐지를 추진해 교육현장에 많은 혼란을 불러왔다”며, “결국 2개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재지정이 도래한 5개 학교(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서울외고, 영훈국제중)의 재지정과 관련해서도 모두 다 재지정하면서 교육부로 공을 돌린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조 후보는 “재지정하면서 교육청의 평가를 통한 재지정 취소는 어려우니 외고ㆍ자사고 설립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바꿔야 한다며 정부에 공을 돌렸다”며, “정말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자사고ㆍ특목고의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박선영 후보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박선영 후보의 주장은 아이들을 줄 세우고 모든 학생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자는 것”이라며, “이미 과거 40여년을 그러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 것인데, 이를 과거로 되돌리자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경쟁 후보의 자사고ㆍ특목고 정책을 혹평한 조 후보는 “교육의 자율과 다양성을 위해 특목고(외고), 자사고는 유지하되 과도한 입시 폐해와 사교육 문제는 없애는 것이 맞다”며, “서울 전역의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과학고와 영재고도 수월성 교육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생을 일반 고등학교에 위탁교육케 한다면 사실상 고교입시는 폐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 같은 경쟁 후보의 정책을 혹평하는 동시에 “두 분은 교육을 정치로 이념으로 보는 것”이라며 “제가 이번 선거의 의미를 교육을 정치에서 구하려는 사람과 예속시키려는 사람들의 대결”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교육의 정치중립과 정책 일관성을 위해 ‘서울교육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설립을 주장했다. 그는 “저의 임기를 줄여서라도 교육감 선거를 정치 선거와 분리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DJ정부 시절 최연소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냈으며, 서울대 사범대학 학장을 지내는 등 40여년간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해온 인물로 소개되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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