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앗 여름”…후끈 달아오른 날씨, 폭염 수혜株 뭐 있나
- 의류주 배럴, 치맥 하림ㆍ마니커ㆍ동우팜투테이블
- HMR 오뚜기ㆍ롯데제과, 여행주 등 실적 상승 기대
- 여름 한창 때 차익매물 주의 필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날씨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여름철 실적 수혜주(株)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류ㆍ치맥(치킨과 맥주)ㆍ가정간편식(HMR)ㆍ여행ㆍ극장 관련주들이 두루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래시가드 판매 기업 배럴의 주가는 최근 2만300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배럴의 지난 2월 초 상장 당시 공모가 9500원의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래시가드는 비키니 등으로 몸매를 드러내는 수영복과는 달리 소매가 긴 티셔츠 타입의 옷으로 주로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한다. 상체를 가려주면서 신체에 밀착돼 자외선 차단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을 맞아 서핑ㆍ스쿠버 다이빙ㆍ스노클링ㆍ수영 등 수상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래시가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배럴이 워터 스포츠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핑 인구와 해수욕 휴양지인 동남아 출국자들이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배럴의 매출이 전년보다 41.3% 증가한 4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치맥(치킨과 맥주) 관련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하림ㆍ마니커ㆍ동우팜투테이블ㆍ체리부로(닭고기 관련주)와 하이트진로(맥주 관련주) 등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하림은 종란 생산에서부터 부화ㆍ사료생산ㆍ사육ㆍ도계가공ㆍ유통까지 각 단계를 수직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가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으로 이들 종목의 실적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경기시간은 치맥하기 좋은 시간대”라며 “러시아월드컵 이슈와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이 맞물려 육계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MR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선보인 ‘진짜쫄면’이 출시 2개월만에 7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휴가철을 앞두고 냉동피자 컵반 3분요리 등의 판매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2분기에 라면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롯데제과는 빙과류 뿐 아니라 육가공부문(매출비중 30%)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기업간거래(B2B) 육가공 부문이 국내외 원료육 가격안정화에 따라 지난해 수준 원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냉동 떡갈비ㆍ만두ㆍ함박스테이크 등이 매대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냉동 HMR 관련 김천공장 투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증권사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주와 영화 관련주도 들썩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저가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 매출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티웨이홀딩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80% 가까이 상승했다. 다른 LCC인 제주항공 역시 주가가 올해 들어 36% 이상 올랐다. 항공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수혜주인 데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호재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 기조로 인해 국내 여행 시장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CGV, 쇼박스, NEW 등 극장주를 비롯해 CJ E&M 등 배급사 역시 관람객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수혜주는 한창 여름일 때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여름철에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조기 투자를 고려해 볼 것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