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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차 판매실적, SUV가 갈랐다…‘SUV 대세론’ 재확인
- 지난달 ‘싼타페’ 1만668대 팔려…3개월 연속 1위
- 기아차 1~2위, SUV…‘카니발 효과’ 앞세워 전년比 9% 판매량↑
- 간판 SUV 부재한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고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실적을 견인하며 다시 한 번 ‘대세론’을 입증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는 총 1만668대가 팔리며 국내 완성차 판매 1위를 차지, 3개월 연속 그랜저(1만436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현대차 중형SUV 싼타페

싼타페는 지난 2월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후 매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국내 판매 전 차종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SUV 차량이 한 달에 1만 대 이상 팔린 적은 단 세 번 밖에 없다. 싼타페의 3개월 연속 1위 행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소형SUV 코나와 준중형 SUV 투싼도 각각 3741대, 2966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실적에 일조했다. 특히 투싼은 소형SUV의 등장으로 준중형 SUV 시장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기아차 스포티지(2856대)와 함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내수 2위 기아차도 ‘카니발 효과’를 앞세우며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9% 늘어난 4만7046대를 판매했다. 카니발은 5월 한달 동안 국내에서만 800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29.9% 상승한 판매실적을 세웠다. 쏘렌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상승한 5559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국내 SUV 명가 쌍용차도 SUV 돌풍에 편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3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 가운데서도 렉스턴 브랜드가 호조세가 돋보였다. 쌍용차의 픽업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 3944대를 판매해 지난 2003년 4월 무쏘 스포츠(3363대)가 세운 동일 차급 기준 역대 최대 월 판매실적을 넘어섰고, G4렉스턴도 1326대를 판매하며 국내 대형SUV 차급 1위를 차지했다. 코나의 ‘맞수’인 티볼리도 3660대가 판매되며 실적 견인에 한 몫을 했다.

간판 SUV가 부재한 한국지엠은 철수 논란이 종식됐음에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SUV 전체 판매량이 승용차 판매량(5491대)의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1531대에 불과했다. 경차 스파크(2565대)가 홀로 분투하며 간신히 업계 꼴찌를 면했다. 스파크의 뒤를 중형 세단 말리부(1044대), 전기차 볼트(1014대), 소형SUV 트랙스(949대)가 이었다.

르노삼성은 중형SUV인 QM6(2313대)가 중형 세단 SM5(2022대)와 함께 르노삼성의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싼타페ㆍ쏘렌토 등 경쟁차종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미국, 중국 등에서 시작된 SUV 돌풍이 국내 시장에 상륙하며 올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SUV 공세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SUV에 이어 중대형SUV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두 중대형 SUV 라인업을 가주게 될 전망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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