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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주, 병훈 아깝다“ 한국 남녀, 연장전서 나란히 석패
안병훈, 메모리얼 연장 두번째 홀서 석패
김효주, US女오픈 연장 네번째 홀서 분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남녀가 프로골프 투어 PGA, LPGA에서 나란히 연장전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주인공은 안병훈, 김효주였다.

김효주(23)가 2018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겸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73회 US 여자오픈 골프대회(총 상금 500만 달러)에서 태국의 아리아 주타누간과의 연장 네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 “아깝다 버디” [연합뉴스 제공]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쇼얼 크리크 인근 쇼얼 크리크 클럽(파 72·6623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아리야 쭈타누깐과 동 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두홀 합산 연장에서 김효주는 버디+보기, 주타누간은 파+파를 기록해 서든데스 재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세번째 홀에서 주타누간이 벙커에 빠졌지만 환상적인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김효주는 5m 버디퍼트를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서든데스 두번째홀(네번째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벙커에 빠졌지만 김효주의 벙커샷은 멀어 핀에 3m가량 못미쳤고, 핀과 가까운 벙커에 빠진 주타누간은 전홀 처럼 멋진 벙커샷으로 파를 기록, 보기를 기록한 김효주를 누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KLPGA 통산 9승, LPGA 통산 3승을 기록하며 골프 천재라 불리던 김효주는 지난해 교생실습으로 리듬이 끊기고, 샷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3개 대회 연속 컷탈락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겨울 엄하기로 소문난 안성현 코치를 맞아 강도높은 훈련을 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했다. 김효주는 이번 메이저 대회 준우승으로 다시한번 부활의 호기를 잡았다.

김효주는 2016년 2월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우승 이후 아직 우승이 없지만, 머지 않아 우승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훈(27)은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ㆍ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로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 연장전에 돌입했다.

안병훈의 퍼팅 [연합뉴스 제공]

첫번째 홀에서 카일 스탠리를 탈락시킨 두 선수는 두번째홀 맞대결에서 최종승부를 가렸고, 버디를 기록한 디섐보가 파에 그친 안병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2015년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상을 받았으나 PGA 투어에서는 2016년 취리히 클래식과 이번 대회 연장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두 타 뒤진 5위였던 안병훈은 이날 5∼8번 홀 사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마지막홀에서 공동선두 디섐보와 스탠리가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었다.

안병훈은 “연장전의 결과가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했으니까, 파도 2개를 잡았고, 그런데 디셈보 선수가 버디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면서 “잭 니클라우스가 ‘이번 주 수고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어프로치 샷 멋있었다’ 라고 격려를 해주어 매우 영광이었다. 우승을 못했어도, 잭 니클라우스로부터 그런 말을 직접 들었다는 게 영광이다. 고국의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감사한다. 아쉬움이 남지만, 많이 응원해 주셔서 준우승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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