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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실적에도 시들한 은행주…배당으로 돌파하나
-1분기 ‘깜짤 실적’에 금리 인상 불구 주가 지지부진
-채용비리와 지배구조 개편 압박 등 규제 이슈가 발목
-하반기 주가부양 카드로 배당이 꼽혀…3분기 반등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유가증권시장의 은행주들이 1분기 실적 호조와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실적 전망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하반기 배당이 주가 반등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주들은 지난 1월 23일 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을 받으며 소강 상태에 빠져 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여전히 싸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실제 주가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은행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원인으로는 연초부터 이어진 사정당국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 등이 지목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마도 지배구조와 채용비리 등 은행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우려의 시각을 버릴 수가 없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규제성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은행주들의 실적과 펀더멘탈을 크게 훼손할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결국 지지부진한 현재 주가 흐름을 반전시킬 만한 카드로 배당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배당 시즌에 진입하면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도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은행 시가배당수익률이 3%대는 나온다. 시장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며 “중간 배당시즌이나 3분기에 가면 은행주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주주환원정책을 두고 펼쳐진 현대차그룹과 엘리엇 간의 공방으로 시장은 연말 기업들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그만큼 전문가들은 하반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신증권은 최근 4개분기 누적 주당배당금이 전년 보다 20% 이상 늘어나고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기업을 고배당주로 제시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꼽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4개분기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4%, 3.9%였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실적 상승과 배당 기대감에 더해 지주사 전환 모멘텀까지 더해질 경우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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