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는 3ｍ넘는 버디퍼트 성공, 우승 차지
타이거 우즈 뒷심부족 공동 23위 마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안병훈(27)이 PGA 연장승부 끝에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안병훈은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ㆍ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로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 연장전에 돌입했다.
첫번째 홀에서 카일 스탠리를 탈락시킨 두 선수는 두번째홀 맞대결에서 최종승부를 가렸고, 버디를 기록한 디섐보가 파에 그친 안병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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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훈의 퍼팅 [연합뉴스 제공] |
안병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2015년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상을 받았으나 PGA 투어에서는 2016년 취리히 클래식과 이번 대회 연장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두 타 뒤진 5위였던 안병훈은 이날 5∼8번 홀 사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엔 타수를 지키다가 15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로 흔들리던 선두 디섐보를 두 타 차로, 1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70㎝에 붙여 버디를 하며 한 타 차로 좁혀나갔다.
먼저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안병훈은 챔피언 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디섐보와 스탠리가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써내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로 떨어졌지만 기막힌 웨지 샷을 구사해 가까스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러나 디섐보는 3ｍ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추가 연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회 초반 10위 이내에 오르기도 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3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고, 김민휘(26)와 김시우(23)는 8언더파 공동 29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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