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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형 일자리’ 모델 시동…22년 만에 자동차공장 설립 추진
- 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모델에 투자의향서 제출
-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이후 22년만의 신규 완성차 공장
-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효과…지자체 및 노사 ‘윈-윈’ 모델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가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가시화됐다.

현대차는 광주시 친환경 자동차산업단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과 관련, “광주시가 투자를 요청해옴에 따라 투자자의 일원으로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31일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옥]

현대차는 “광주시와 지역 사회, 다수 기업의 공동 투자를 전제로 한 신설 법인에 참여하는 방안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협의를 통해 투자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자동차 공장과 부품사 등 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계획한 바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2년만에 첫 완성차 공장을 국내에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그 동안 지역 내 노ㆍ사ㆍ정 타협을 통해 건설될 공장 근로자의 연봉도 기존 현대차 근로자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대로 합의했다. 또 투자비의 최대 10%를 보조해주고,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교육ㆍ문화ㆍ주거ㆍ의료 복지지원 등의 대규모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기업 입장에선 고비용ㆍ저생산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근로자 입장에선 직간접적으로 1만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일단 현대차는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경제성 갖춘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정 회사 제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완성차 업체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광주시 신규 공장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탁 규모는 위탁 생산 신차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협의해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투자가 결정되면 이후 절차에 따라 투자 규모, 위탁 생산 품목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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