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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인생 위기…모건 프리먼 “성추행·성희롱, 농담과 동일시돼선 안 돼”
“부적절한 칭찬·농담…고의 아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미 유명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은 일터에서 그가 해왔던 행동이 성폭력이나 성적 학대와 동일한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프리먼은 성명서를 통해 “내 80년 인생이 눈 깜짝할 사이에 꺾일 위험에 처해있는 것에 대해 충격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리먼은 “모든 폭력과 희롱의 희생자들은 소리 내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끔찍한 성폭력 사건과 부적절한 칭찬이나 농담을 동일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간 가볍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농담하거나 여성을 칭찬하려고 해왔다”면서 “그것이 모두 의도한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화가 났을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해왔다. 이는 고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프리먼은 “나는 위험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거나 여성을 추행하지 않았다”며 “또 성관계의 대가로 취업이나 승진도 제안하지 않았다. 그렇게 했다는 제안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항변했다.

이는 언론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전해지고, 그가 피해자에게 사과까지 전한 뒤 내놓은 발언이다. 앞서 CNN은 지난 24일 프리먼이 최소 8명의 여성 보조요원이나 촬영 스태프 등을 성추행ㆍ성희롱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영화 ‘고잉 인 스타일’ 촬영 당시 한 여성 보조요원에게 속옷을 입었느냐고 물어보거나 치마를 들춰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촬영에서도 한 스태프에게 “위아래 속옷을 입지 마라. 그게 좋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성적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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