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북태권도 바티칸 합동시범 무산…ITF 불참 통보해
[헤럴드경제] 남북한 태권도의 바티칸 합동시범공연이 북한 측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25일 태권도계에 따르면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최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바티칸 합동시범공연에 불참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한국 주도로 성장한 WT와 북한을 주축으로 발전한 ITF는 교황청 초청으로 현지시간 오는 30일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ITF 측이 24일 오후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이메일로 WT에 전달한 것이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북한 태권도시범단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통지문에는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 관계로 ITF는 바티칸 시범공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때 교황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교황청 문화평의회 차관보가 바티칸에서 남북한이 합동 태권도 시범을 해줄 것을 제안해 추진됐다.

데 토카 차관보는 당시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홍보관 ‘카사 이탈리아’에서 열린WT와 ITF 임원진 및 시범단 초청 오찬행사에 참석해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 태권도 대회 때 바티칸에서 남북태권도 시범단이 합동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마에서는 내달 1∼3일 WT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대회가 열린다.

교황청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조정원 WT 총재와 리용선 ITF 총재에게 정식 초청장을 보냈고 WT와 ITF가 이를 수락해 바티칸 합동시범이 성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