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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탐색]2018년 1/3이 ‘휴일’이라는데…얼마나 쉬고 계시나요?
-올해 휴일 119일로 역대 최다…못 쉬는 근로자 여전
-일부 직장인 “연차 다 못써”…13% “연차 자체 없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정유소 특수경비업 종사 1년차인 김모(29) 씨에겐 공휴일이 없다. 정해진 근무 스케줄에 맞춰서 움직일 뿐이다. 공휴일과 주말 휴무는 선배 근무자들의 몫이다. 그는 주로 주중에 쉰다.

#. 물류업체에 재직중인 민모(30) 씨는 주 6일 근무한다. 시차상 해외 국가들은 주말에도 근무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공휴일들도 마찬가지다. 출근하는게 일상이 됐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1개월 여를 앞둔 시점이지만, 상당수 직장인들은 공휴일조차 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차휴가도 마찬가지였다. 상당수 직장인이 연차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올해 집계된 공식적인 휴일은 역대 최대치다. 법정 공휴일이 69일, 토요일 등을 포함하면 총 119일을 쉴 수 있다.

사무실 자료사진. [헤럴드경제DB]


2017년 5월과 추석연휴처럼 10일 이상의 긴 휴일이 없지만, 고르게 휴일이 분포돼 있다는 중론이다. 특히 징검다리 휴일이 많아서, 연차를 하루에서 이틀만 붙일 경우 해외여행도 가능할 정도로 긴 기간을 쉴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근무자는 공휴일마저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0월 2일 임시공휴일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추석연휴에 맞춰 가운데 끼인 평일인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는데, 근로자 4분의 1은 임시공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당시 한국노총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2일 임시공휴일에 ‘쉰다’는 응답은 76.2%(965명), ‘근무한다’는 23.8%(297명)로 집계됐다.

근무한다는 응답에는 ‘직업 특성상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근무한다)’이라는 의견이 62%(1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당수 교대근무자들은 일반 공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이같은 경우 휴일 근로에 맞춰 제대로된 근무 수당이 편성돼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법정근무시간 단축에 맞춰 휴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는 내용의 항목도 강화될 계획이지만, 노동법상 예외사항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지급이 될지 미지수다.

연차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발간한 ‘근로시간 운용 실태조사(2016년)’에 따르면 전체 표본 사업체 1570개 중 연차휴가가 없는 사업체는 92개소로 5.2%에 달했다.

특히 5~29인 근무하는 소규모 사업체는 13.5%가 연차가 없었다. 이들 소규모 사업체의 평균 휴가 부여일수는 12.0일로, 300인 이상 사업체가 부여하는 15.1보다 3일 적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814명을 대상으로 ‘휴가 사용 시 회사 분위기를 살피는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76%인 621명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아니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93명(24%)에 불과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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