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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公, LNG 벙커링사업 본격 시동…해양 대기오염 막는다
셀·미쓰이 등 해외업체와 사업협력
부산·울산항 벙커링기지 구축검토

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는 앞으로 다가 올 LNG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관련법 및 제도 정비를 통한 사업기반 확충과 해외 굴지의 LNG 벙커링 기업들과의 마케팅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LNG 벙커링은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신성장 산업이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선박용 국제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LNG 추진 선박에 탱크로리를 이용해 LNG를 공급하고 있다. [제공=한국가스공사]

▶셀(Shell), 미쓰이(Mitsui) 등과 해외 마케팅 협력=가스공사는 LNG 선박연료 사용을 위한 관련법 및 제도 개정을 내년말까지 완료해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제휴 등 마케팅 협력은 셀(Shell), 미쓰이(Mitsui) 등 해외 벙커링 업체들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소속 신에너지기술연구센터를 통해 LNG 벙커링 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NGO인 SGMF의 LNG 벙커링 설비 및 절차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부각되고 있는 LNG벙커링 사업을 12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데 이어 LNG벙커링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통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인 천연가스의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 LNG 벙커링 현황 및 세계시장 추이=우리나라 LNG 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가 2013년 도입한 항만홍보선(에코누리호, 260톤)과 포스코의 석회석운반선 그린아이리스호(5만톤) 2척이 전부이며, 포스코와 남동발전에서 각각 철광석 및 석탄 운반용 LNG 추진선을 도입 검토 중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평택과 통영 인수기지의 탱크로리 출하설비를 이용해 탱크로리 충전방식(Truck to Ship)으로 LNG벙커링 중이며 내년 말에 벙커링 겸용선과 통영인수기지 선적설비가 완공되면 LNG벙커링의 실질적인 인프라 기반을 갖추게 된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는 연간 많게는 30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 표준인증 기관인 DNV-GL은 2013~25년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신·개조 시장이 150조원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로이드는 2025년까지 LNG 선박이 최대 1962척 건조돼 전체 건조향의 12.6%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배출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정부 대응=정부는 임기 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0% 감축을 목표로, 노후 발전소를 폐기하고 신규 건설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정책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컨테이너 선박 1척이 디젤 승용차의 5000만대 분의 황산화물(SOx)과 트럭 50만대 분의 초미세먼지(PM2.5)를 배출한다. 부산의 경우 전체 황산화물,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선박배출 비중이 각각 73%, 51%로 다른 도시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정부는 2016년 ‘LNG 추진 선박 연관산업 육성 방안’을 내놓고 새로 건조되는 관공선의 일부를 LNG 선박으로 하고, 성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정부는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산항과 울산항을 벙커링 기지 구축을 검토 중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이후 모든 선박연료의 황함유량 을 기존 3.5% 이하에서 0.5%이하로 강화하기로 결정해, 전 세계 해역의 모든 선박은 이를 따라야 한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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