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파장] “美 경제에도 부정적”…금융시장 ‘출렁’
美·유럽 증시 하락…금·국채 등 안전자산 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당장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가격은 올랐다. 미국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우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증시가 출렁였다. 24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05포인트(0.30%) 내린 2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북미회담 취소소식 이후 한 때 25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래리 페루지 글로벌 주식 거래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변덕스러운 인물이다. 시장은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예측했어야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80달러(1.2%) 오른 1,304.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CNBC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금값은 곧바로 반응했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한 투자처로 관심이 쏠린다”고 해석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3%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강세를 보였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금융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미회담 취소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이 미국 경기의 하강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보스틱 총재는 “정책이 특정 방향으로 결정이 난 후에야 기업은 움직일 수 있다”라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의해 기업들의 투자가 조심스러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