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한미동맹 위기, 중국 역할 중요” vs 日 “미일관계 강화”
中 미국 비난…비핵화에서 자국 위상 강조
日 미국 두둔…납치문제ㆍ미일 결속 강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북미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남북의 이웃인 중국과 일본의 반응은 엇갈렸다. 중국은 북한이 보인 성의를 미국이 무시하며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고 맹비난했다.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등 중국의 역할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본은 성과없는 회담은 의미가 없다면서 미국의 회담 취소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점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고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분노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만단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AP연합뉴스]

중국은 비핵화를 선언한 북한과 우호적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도 한반도 화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정책을 중단하는데 힘을 보태라고 충고했다.

환구시보는 또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미정상회담 취소는 미국에게 더 많은 것을 앗아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대학 진산룽 부학장은 “트럼프의 개인적 신뢰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한미동맹관계도 거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음에도 회담을 취소함으로써 한국의 체면을 구겼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북중 관계는 더 긴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진 부학장은 “중국은 공정한 ‘제3자’로서 북한의 과민 반응을 막고 미국의 무모함을 견제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일본은 성과없는 회담은 의미 없다면서 미일동맹을 강조했다.

2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를 방문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북한이 회담을 꼬투리로 여러 게임을 시도해 왔다”면서 “회담을 해도 성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미국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제대로 된 회담이 이뤄지도록 미국과 일본은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