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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무산 증시에도 악재!…전문가들 “단기 충격 불가피”
- 남북경협주 충격…전문가들 “추격매도 보다는 조정후 저가 매수 대응 바람직”

[헤럴드경제=박영훈ㆍ최준선 기자] 북미정상회담 무산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남북경협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경협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 하는 등 한반도 평화 무드에 대한 기대와 북한발 훈풍이 사그라지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닌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25일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초반 하락 출발, 2450선이 위협받았고, 코스닥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개성공단 관련 기업인 남광토건, 좋은사람들을 비롯해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 선도전기, 남북 철도 연결 관련주로 분류된 현대로템, 부산산업 등은 20% 넘게 폭락했다. 북한 인프라 건설 테마주로 묶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시멘트 관련주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인한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경협주 등 관련 종목의 큰 폭의 조정시,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외국인 수급 이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남북 경협주의 되돌림과 더불어 한국 증시 단기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남북, 북미 간의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작다”며 “향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고 미국 의회 또한 외교적인 해결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발걸음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제막 시작됐고, 최종 목표 도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변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방향성보다는 속도와 단기 등락에 국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해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남북 경협주에 조정이 나타날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비핵화ㆍ시장 개방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추격 매도보다는 조정 후 저가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공개서한 형식과 내용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비

핵화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라’는 압박에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소통 채널로 트위터나 인터뷰가 아닌 공개서한을 선택한 점, 표현이 원색적이지 않은 외교 수사로 가득한 점, 마음이 바뀌면 전화나 편지를 달라는 당부가 포함된 점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대북 제재에 따른 외화 고갈 등 북한이 대화에 나선 근본적인 배경을 고려하면 북미 관계가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며 “여전히 북미 정상회담은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북미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됐으나 이는 북미 간 이견 조율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적 기대감 소멸로 경협주 주가는 바닥권 진입이 불가피하나 경협 재개나 북미 협상 재개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어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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