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205m 만탑산을 흔드는 묵직한 굉금과 함께 2번 갱도 입구에 있는 흙,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 입구 쪽에서 첫 폭음이 들린 후, 2번 갱도 안쪽으로 더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두 번 정도의 폭음이 울렸다. 15초 뒤에는 2번 갱도 인근의 관측소도 폭파됐다. 관측소의 폭파로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다가 내려갔다.
북한은 이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설치된 핵실험장 2~4번 갱도를 폭파했다.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한 후 북측은 오후 2시 17분경 4번 갱도와 금속을 불에 달궈 벼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인 단야장와 2시 45분 생활건물 본부 등 5개 시설을 연이어 파괴했다.
이후 오후 4시 2분쯤 3번 갱도와 인근 관측소를 폭파하고 남은 2개동의 막사를 15분이 지난 2시 17분에 폭파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