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90포인트(0.24%) 내린 2466.01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2480선을 돌파하며 기대를 높이던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장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30분께 반등에 나서는 듯했으나, 낙폭을 회복하진 못하고 2460선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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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기관이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이날 2044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재부각,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2754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도 이날 320억원 규모로 매수폭을 줄였다.
다만 개인은 하루만에 ‘사자’로 전환해 8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2.21% 급락한 비금속광물 업종을 비롯해 운송장비(-2.18%), 전기가스업(-1.58%), 종이ㆍ목재(-1.57%), 건설업(-1.16%) 등이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반면 의약품은 2.68% 급등 마감했다. 의료정밀(1.41%), 섬유ㆍ의복(0.57%), 통신업(0.54%), 유통업(0.50%)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0.77% 내린 5만14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전날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던 SK하이닉스도 0,73%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이 0.77% 내린 1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지배구조 개편에 빨간불이 들어온 현대차(-3.11%), 현대모비스(-3.24%)도 내리막을 탔다.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2.72%, 4.63% 급등하며 의약품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POSCO)(1.28%), LG화학(0.44%), KB금융(1.08%)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동아지질은 토공사업의 영업정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대비 5.75% 내린 2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 관련 전문공사업체인 동아지질은 토공사업에 대한 영업을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간 정지한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회사 측은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중대재해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48%) 오른 873.32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30분께 가파른 내리막을 탔으나, 이내 낙폭 회복에 나서 87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틀만에 ‘사자’로 전환해 1011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모았다.
기관도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서 152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이날 1106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내다 팔았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급등세를 나타냈다.
1,88% 오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신라젠(8.06%), 에이치엘비(5.60%), 메디톡스(5.75%), 셀트리온제약(3.04%) 등 제약ㆍ바이오주가 모두 급등했다.
나노스(1.40%), CJ E&M(1.70%)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바이로메드(-0.39%), 펄어비스(-0.34%), 스튜디오드래곤(-0.71%)은 내리막을 탔다.
한편 불법 웹툰사이트 ‘밤토끼’ 운영진이 검거됐다는 소식에 웹툰 사업을 영위하는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스터블루는 9.33% 급등한 3925원에 장을 마쳤고, 웹소설과 웹툰사업을 영위하는 디앤씨미디어도 1.83% 상승 마감했다. 웹툰 통계 분석기관인 웹툰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웹툰 플랫폼 58개사의 불법복제 피해규모는 지난달 한달에만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079.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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