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반대 입장을 표하면서 “염산 테러를 하겠다”고 경고성 글을 올린 누리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실제 테러를 할 생각이 없었다”고 경찰에 해명했다.
서울혜화경찰서는 지난 23일 디시인사이드에 게시글을 올린 혐의(협박)로 아르바이트생 김모(2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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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염산 테러 관련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가 있던 지난 19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 “옷 다 입고 나간다. 뉴스에서 보자 야붕이(야구 갤러리 이용자)들아”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증) 지금 염산챙기고 출발한다”는 게시글과 함께 비닐 장갑을 낀 왼손에 빨간색 염산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디시인사이드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실제 테러를 할 생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조회수를 올려서 관심을 받고 싶어 해당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게시글에 올렸던 사진은 피의자 김 씨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운받은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안을 야기하는 테러행위와 허위 테러 게시글 등 전반에 대해서 (앞으로도)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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