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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의 ‘비밀병기’ 北 최선희,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위협
-北 대표적 미국통으로 북핵외교 일선 활약
-美 카운터파트도 인정하는 외교감각 지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빌미로 24일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의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과 국장을 역임하는 등 대미라인에서 잔뼈가 굵었다.

특히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핵문제가 심화된 상황에서 활동폭을 넓히며 외교실세로 부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2월 북아메리카국 국장에서 부상으로 승진했으며, 북한 외무성은 3월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최영림 전 내각총리의 수양딸로도 알려져 있다.

북한 외무성은 외무상과 제1부상, 그리고 7명의 부상을 두고 세계 각 지역과 국제기구를 맡기고 있다.

최선희는 주로 대미외교를 담당해온 만큼 업무 연장선상에서 미국과 캐나다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탁월한 영어 실력과 남다른 외교 감각을 지녀 미국의 카운터파트들로부터도 나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최선희는 3주 뒤 예정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간 대화 실종 기간이 장기화하고 대미외교채널 공백이 상당히 커 공백을 메울 사람이 많지 않은데 최선희, 최강일(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직무대행) 이런 사람들이 메워야 할 상황”이라며 “최선희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최선희를 ‘비밀병기’로 키우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최선희는 작년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당시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센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갖고, 같은 해 9월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6자회담 차석대표인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특임대사와 회담을 갖는 등 북핵 외교 일선에서 활동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하고, 3월 러시아 에너지ㆍ안전센터대표단을 접견하는 등 대미외교 외 영역에서도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최선희는 이날 자신의 명의 담화에서 펜스 부통령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리비아처럼 끝날 수 있다”고 한 위협에 반발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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