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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윗의 ‘비밀’…오타까지 따라하는 ‘대필진’ 있다
‘트윗’ 중 일부는 보좌진도 작성
실제 트윗 작성자 분간 어려워

“협상 진행 중…채널 고정!”, “내 (핵)버튼은 작동도 한다!”

몇 마디로 세계를 들었다 놨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중 일부는 보좌관 등이 대리 작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일간 보스턴 글로브(BG)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보좌진이 의도된 문법적 오류, 과도한 느낌표(!) 사용 등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스타일로 일부 트윗을 ‘대필’한다. 대필 임무를 맡은 보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체와 말투를 고려해 간단한 문장을 사용하며 심지어 일부러 문법적 오류를 저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느낌표를 과다할 정도로 반복사용하거나 특정 단어를 영어 대문자로 표현한다. 

[AP 연합뉴스]

BG는 백악관 보좌진이 트럼프 스타일에 능숙해진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실제 트윗 작성자가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페인 중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해 트윗을 보냈다. 반면 트럼프 캠프 직원들은 대부분 아이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트윗의 출처가 어느 기종이냐에 따라 작성자 파악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통해 전송된 트윗의 작성자를 파악하는 트위터 봇(Twitter botㆍ로봇이 발송하는 트윗)도 나왔으나 갈수록 정확성은 떨어지고 있다. 트위터 봇을 만든 미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 소속 앤드류 맥길은 “온라인 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흉내 내는 방법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뉴욕지방법원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일부 이용자를 차단한 것은 공개적인 토론장에 접속할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를 위반한 것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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