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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지사 후보에 최초 흑인여성
공화당 ‘텃밭’ 조지아 예비선거
민주당 에이브럼스 후보로 선정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이 주요 정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44·사진) 전 조지아주 하원의장이 주 하원의원을 지낸 스테이시 에번스를 꺾고 민주당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선정됐다.

공화당의 ‘텃밭’인 조지아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흑인 주지사 후보가 탄생한 것은 처음이다. 미 역사상 흑인이 주지사로 선출된 것은 1989년 더글러스 와일더 버지니아 주지사, 2006년과 2010년 당선된 더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2명뿐이다. 

[AP 연합뉴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에이브럼스는 애틀랜타 시에서 행정을 경험을 쌓았다. 또 로맨스 소설 작가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에이브럼스는 후보로 선출된 후 지지자 연설에서 “우리는 조지아 역사의 다음 장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는 인종 구성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권자의 53%가 히스패닉을 제외한 백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주요 공직을 공화당이 독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브럼스가 실제 선출되기까지 갈 길이 요원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WP는 “민주당은 거의 20년 동안 조지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며 “에이브럼스는 증명되지 않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원들은 빈곤 가정에서 자라 주지사 후보까지 오른 에이브럼스의 이야기가 적어도 이번 선거를 더 경쟁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WP는 “에이브럼스의 역사적인 행보는 선거에 필요한 관심과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고 봤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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