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국가경쟁력 1위 탈환…‘트럼프 효과?’
3년만에 1위 복귀…경제실적ㆍ인프라 덕분
중국도 13위로 5계단 상승…한국 27위, 2단계 도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미국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와 감세정책,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 및 기업 친화 정책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정권의 고용 확대정책이 이제야 빛을 발한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미국이 평가 대상 63개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IMD 국제경쟁력 평가는 경제실적,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이뤄진다. 미국은 경제 성과(1위)와 인프라(1위)에서 강세를 보이며 1위로 복귀했다. 대출, 친기업적 환경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세를 보인 분야는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호주의 비영리 연구전문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이 때문에 미국의 경쟁력 개선이 트럼프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트럼프 정권의 기업 친화정책이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경쟁력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 지표 개선은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의 취업과 경기부양 정책 효과로 분석됐다. 2009년 오바마 정권은 ‘미국의 회복과 재투자법(ARRA 2009)’을 통해 일자리 부양에 나선 바 있다. 게다가 미국 기업인들은 정부 능력과 정치 안정성에는 낮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더 컨버세이션은 “미국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쟁력 1위 국가였다”면서 “최근의 정책이 극적인 효과를 낸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은 미국에 1위를 내주면서 2위로 내려앉았고, 싱가포르는 3위를 유지했다.

네덜란드는 1단계 올라 4위를 차지했고, 스위스는 2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어 북유럽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각각 6위, 8위, 9위를 차지했고, 아랍에미리트(7위)와 캐나다(10위)가 10위권에 들었다.

올해 순위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국가는 오스트리아(18위)와 중국(13위)이다. 오스트리아는 25위에서 7계단, 중국은 18위에서 5계단 각각 상승했다. 중국의 순위는 독일(15위), 영국(20위), 일본(25위)보다 높았다.

한국은 지난해 29위에서 27위로 상승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인 29위로 떨어졌던 2016∼2017년보다 2계단 뛴 것으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