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 분야 전문수사팀 운영도 강화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찰이 사이버성폭력, 의료사고 등 급증하는 신종범죄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전문수사관을 확충하고 전문수사팀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24일 전문수사관 인증분야 확대와 전문수사팀 운영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구조 개혁에 대비한 조치로, 기존 15개에 불과한 전문수사관 인증 분야는 87개 분야로 대폭 확대된다.
경찰은 지난 2005년부터 특정 범죄에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수사관 제도를 운영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근무 경력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 집중해왔다. 현재 전국에 활동 중인 전문수사관은 15개 분야 2343명에 달한다.
그러나 전문수사관 제도는 과학수사 등 15개 분야에 한정돼 일부 기능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이같은 지적을 수용해 전문수사관 인증 분야를 87개 분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청 중심 광역수사제로 수사구조가 개편되면 전문수사관들이 중요 수사 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된 전문수사관 제도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경찰서별로 특정 범죄 분야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전문수사팀 제도도 확대된다. 현재 경찰은 경찰서별로 집중되는 특정범죄에 대비해 56개 분야의 전문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수사팀으로는 대학가 주변 신종마약을 전담하는 서울 마포경찰서의 ‘마약 수사 전담팀’, 집단폭력을 전담하는 서울 강동경찰서의 ‘집단폭력 전문수사팀’ 등이 있다.
경찰은 수사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찰서별 실정에 맞는 분야별 전문 수사인력을 적극적으로 배치해 전문수사팀 활성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개선으로 신종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향상시켜 신속ㆍ정확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양질의 치안서비스 제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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