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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한달만에 돌아온 外人 힘입어 사흘째 상승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했다. 반면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힘을 잃고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포인트(0.26%) 오른 2471.91에 장을 마쳤다.

2460선 초반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9시30분께 247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비슷하나 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한국 취재단 명단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급등했던 지수는 2465선으로 잠시 후퇴하는 듯했으나, 이내 낙폭을 회복하며 247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사진=유토이미지]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던 외국인은 이날 285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4월 18일 35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큰 규모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6억원, 2649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전기ㆍ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이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향후 매출 증가를 시사하며 미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겼고, 마이크론(6.40%), 인텔(0.24%), 램리서치(1.56%), TI(0.41%) 등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전기ㆍ전자 업종이 3.69% 급등 마감했고, 이밖에 의료정밀(3.53%), 제조업(0.93%), 전기가스업(0.84%), 통신업(0.17%) 등이 힘을 보탰다.

다만 섬유ㆍ의복(-1.39%), 종이ㆍ목재(-1.28%), 운송장비(-1.09%), 금융업(-1.01%), 건설업(-0.86%) 등은 내리막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3.60% 급등한 5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6.96% 급등한 9만5300원에 장을 마치며,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성능 디램(DRAM)인 ‘HBM2’를 납품하기로 했고, 기업을 상대로 한 72단 3D 낸드(NAND)의 출하도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약점이었던 기업용, 고성능 메모리 제품의 낮은 매출 비중이 향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철회되면서 현대모비스가 2.28% 오른 24만7000원에 장을 마쳤고, LG화학도 1.48%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우리종금(우리종합금융)이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설립 추진 계획 소식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우리은행의 계열사인 우리종금이 증권사 전환이나 자본금 확충 등을 통해 지주 내 비은행 사업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셀트리온(-4.63%), 현대차(-3.02%), 포스코(POSCO)(-2.35%), 삼성바이오로직스(-2.56%) 등은 내리막을 걸었고,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과 같은 13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포인트(-0.44%) 내린 869.16에 장을 마쳤다.

870선 위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 내내 내리막을 탔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이어 매도 우위를 기록, 이날 32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이틀만에 ‘팔자’로 돌아서 107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은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616억원어치 주식을 이날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하락세가 보다 짙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48%), 신라젠(-3.25%), 메디톡스(-3.59%), 셀트리온제약(-4.00%)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CJ E&M(-0.11%), 나노스(-8.52%)까지 발목을 잡았다.

다만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가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첨단 재생의학 치료제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14.13% 급등, 2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로메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일시적인 통증 감소 효과를 제공하는 진통제와는 달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기전에 직접 접근하는 VM202의 효과에 대해 재생의학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우선심사 적용으로 FDA와 수시 접촉 창구가 생기게 돼 시판 허가 심의 기간의 단축과 더불어 품목허가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에이치엘비(2.56%), 펄어비스(1.45%), 스튜디오드래곤(2.91%)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080.7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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