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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어 한국여행 시켜주기…삼성은 리움, 두산은 프로야구
정치인 DMZ 필수…문화예술인 ‘먹방’
의전관광 코스모진 분석 및 명소 추천
여행이 협상분위기 ‘느낌 업(Up)’ 효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수출ㆍ입, 문화 교류, 정치 협력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VIP들은 KBO 한국프로야구, 휴전선, 미술관, 찜질방, 선비 체험 등 ‘독특한’ 한국 여행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VIP 의전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코스모진 여행사는 정치-산업-문화 분야 초청 호스트와 함께 호스트의 파트너인 외국인 VIP들이 원하는 곳, 추천받고 만족한 곳을 분석한 결과, 보통의 한국행 여행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여행한 뒤 극찬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외국인 VIP들의 선비 복식 및 한국 엘리트 전통문화 체험

기업 파트너의 경우 초청자의 공장 및 발전플랜트 등 산업시설을 방문한 뒤엔 특색있는 시설을 맞춤형 코스에 넣었다.

두산그룹 계열사는 야구 시즌에 외국인 바이어와 함께 서울소재 경기장에서 자사 구단의 경기 관람을 즐겼다. 외국인 바이어들은 한국 야구장의 독특한 풍경, 한국야구 실력 등에 감탄을 연발한다고 한다.

삼성의 경우 삼성미술관 리움, 에버랜드 등 문화예술 관광지인 자사 시설을 일정에 넣는다. ‘삼성데이’라는 것을 운영해 외국인 바이어를 위한 원 데이 코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 파트너들은 한국의 수준높은 리움의 예술과 세계굴지의 테마파크에 뒤지지 않는 에버랜드를 다양한게 경험한 뒤, 한국 산업의 수준 까지도 당초 기대보다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여행이 주는 ‘느낌 업(Up)’ 효과이다. 

정치 지도자들의 경우 안보 관광 콘텐츠가 1순위이다. DMZ, JSA, 용산 전쟁기념관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한국만의 관광지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급속도로 변화하는 남북관계를 두 눈으로 보기 위해 DMZ 관광 방문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코스모진측은 전했다. 용산 전쟁기념관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10위권 내 베스트 관광지로 꼽히는 등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국인 VIP중 정치인들은 DMZ여행을 필수코스로 선호했다.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은 한국에서 대중문화 트렌드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실제 유명 힙합 그룹 멤버가 방한했을 때는 강남과 이태원 등지를 중심으로 한국의 클럽문화를 집중적으로 체험하면서 유행을 선도하는 청년층과 어울리며 영감을 얻고자 했다.

문화예술인들의 ‘감각’은 맛으로도 향한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은 방한 기간 중 명동 거리, 광장시장, 동대문을 돌아다니며 옷을 구경하고 전과 김밥, 육회 등을 먹는 것을 즐겼다. 이처럼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힙한 서울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과 호흡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음식 만들기는 대다수 외국인 VIP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VIP들은 다른 국가에는 없는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 체험을 즐기는 편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근 각광받는 관광 콘텐츠로는 각종 장 담그기 체험이 있다. 일일 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된장, 고추장 등 장을 담근 방문객들은 이 장이 숙성되고 나서 다시 맛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 럭셔리 VIP 관광을 온 한 외국인 그룹은 방한 전에 ‘한국에서 꼭 해야 할 리스트’를 직접 작성했는데, 여기에 찜질방 방문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찜질방 역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는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관광 상품이 패키지형으로 제작되어 일률적으로 제공된다”며, “그러나 외국인 VIP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레디메이드 관광 코스보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의전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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