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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윤리경영’ 달리는 제약사…글로벌 부패방지시스템 잇단 도입
-ISO 37001 인증 도입 제약사 늘어
-9개사 6월 이내 인증 완료할 전망
-2차 기업들도 예비절차 마무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업계가 어느 때보다 윤리경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패방지 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을 도입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을 세계 표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한 ISO 37001 인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설명=윤리경영을 위해 글로벌 부패방지 시스템 도입을 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ISO 37001(Anti-Bribery Management System)은 162개국이 참여하는 ISO(국제표준화기구)가 2016년 제정한 반부패경영시스템이다.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 기업체 등 다양한 조직이 반부패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고안된 부패방지 국제표준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ISO 37001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코오롱제약 등 3개 제약사가 가장 먼저 인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아ST, 유한양행, 일동제약, 코오롱제약, GC녹십자, JW중외제약 등 9개사로 구성된 ISO 37001 도입 1차 기업군이 6월 이내 인증을 완료할 전망이다.

2차 기업들은 인증심사 예비절차를 마무리했다. 동구바이오제약, 명인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안국약품, 휴온스글로벌, 종근당 등 2차 기업군 7개사는 최근 내부심사원 양성교육을 마쳐 인증심사를 앞두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이사장단사와 이사사 51개사를 중심으로 총 5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ISO 37001을 도입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ISO 37001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 ▷반부패경영시스템 구축 및 운영(내부심사원 양성교육, ISO 37001 설계 및 운영, 인증심사 대응) ▷인증심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

한편 제일약품, LG화학, CJ헬스케어,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한독,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동국제약, 신풍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12개사로 꾸려진 3차 기업군은 올해 10월부터 인증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협회는 “ISO 37001 도입 초기 기업차원의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사들이 착실히 준비해 인증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일반 회원사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윤리경영에 대한 제약업계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협회는 조만간 ISO 인증 경험이 있는 1차 기업과 인증을 준비 중인 2차 기업간 간담회도 마련해 인증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를 비롯해 제약업계에서는 어느 때보다 윤리경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ISO 37001은 거의 모든 부패를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불법 리베이트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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