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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키운 효자템 ①] 안방넘어 해외까지…대박식품 글로벌 쾌속질주
- 꼬북칩ㆍ불닭볶음면ㆍ비비고만두 등
- 국내서 무사 안착…글로벌 히트템 노려
- 잘 키운 제품하나, 실적개선 효과 톡톡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식품업계서 잘 키운 제품 하나가 호실적을 이끌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사마다 히트템에 등극한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출시된 꼬북칩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꼬북칩은 국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봉을 돌파한 히트제품이다. 이에 오리온은 지난 1월 꼬북칩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꼬북칩은 월 매출 5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국내서 월매출 50억원대 히트제품으로 자리잡은 오리온 꼬북칩. 올해는 중국에서 ‘랑리거랑’(룰루랄라) 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대륙인들의 입맛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꼬북칩을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은 오리온 중국법인이 올해 준비 중인 20여 종의 신제품 중 최고 기대작”이라며 “중국에서 최근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 좋은 반응을 내고 있다”고 했다.

꼬북칩의 중국명인 ‘랑리거랑’은 ‘룰루랄라’와 같이 기분이 좋을 때나 신이 날 때 쓰는 표현으로, 직역하면 ‘물결 속의 물결’이란 뜻을 갖고 있다. 물결치는 듯한 4겹의 모양과 과자를 먹었을 때 나는 재미있는 소리, 흥이 절로 나는 식감 등을 랑리거랑이라는 제품명으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 덕에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볶음면 작년 매출액 2500억원 가운데 내수가 750억원, 수출이 1750억원이다. 수출이 내수를 2배 이상 압도했다. 불닭볶음면의 수출 호조로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49억원, 1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3%, 43.9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3.8%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3월말까지 총 3600만개 판매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다. 여기에 지난달 8일 출시된 짜장불닭볶음면도 이달 20일까지 약 850만개 팔리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사진은 비비고 만두 러시아 현지 생산 제품 이미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톡톡한 효자템이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K푸드 인기를 주도하며 한식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는 중국의 딤섬, 베트남 짜조, 러시아 펠메니 같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래핑푸드(wrapping food)”라며 “국내 1위 연구개발(R&D)ㆍ제조 역량을 글로벌시장로 이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 내 ‘프리미엄 한국식 만두’를 알리면서 2016년 미국 만두시장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전년보다 70% 성장한 17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러시아 냉동만두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비고 만두를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차별화 시켰다.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한국 냉동만두와 달리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를 함께 사용했다.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가 고기로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야채 원물 대신 야채즙으로 대체해 고기 식감을 살렸다. 또 수탕 조리가 익숙한 현지 조리법에 맞춰 끓는 물에서도 만두피가 퍼지지 않도록 별도 피를 개발해 적용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해 세계 1등 만두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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