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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기자의 동화같은 과학]잘못된 측정단위 사용, 대형사고 부른다

  • 기사입력 2018-05-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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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시간을 확인하고 자동차로 회사에 출근하며, 퇴근 후 시장과 마트에 가서 장을 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결코 뗄 수 없는 행위가 바로 ‘측정’입니다. ‘측정’이 없다면 우리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고 물건을 사고 파는 기준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측정은 미터(m)나 킬로그램(kg)과 같은 단위기준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미터법’이라는 기준을 세계적으로 채택한 1875년 5월 20일은 세계 측정의 날입니다. 만약 이 같은 측정의 중요성을 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류는 큰 혼란속에 빠져들 것이 자명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화성기후 탐사선 ‘마스클라이미트 오비터’호

1998년 1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화성기후 탐사선 ‘마스클라이미트 오비터’호가 화성 궤도에 진입하다가 교신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탐사선은 화성표면으로부터 140~150km 떨어진 궤도에서 화성을 돌며 화성의 기후를 조사하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궤도 진입 당시, 대기 압력과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가 밝힌 실패의 원인은 탐사선의 데이터가 국제표준인 미터법으로 보고돼야 하는데 야드/파운드법에 따라 보고되는 항행 상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자세제어용 추력기에서 발생하는 힘을 실제보다 약 4.45배 적은 것으로 예측, 탐사선은 궤도 진입 시 예정돼 있던 화성표면 위 140~150km 상공의 궤도가 아닌 57km 상공의 궤도에 진입했고, 저고도에서의 대기 압력과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된 것입니다. 

NASA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또 1986년 1월에는 NASA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이륙 73초 만에 폭발하며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NASA가 밝힌 사고 원인조사 결과, 외벽 이음새에 이상(고무링)이 생겨 틈새가 벌어졌고 이 틈새로 흘러나온 액체수소 연료에 불이 붙어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음새를 포함한 왕복선 설계가 미터(m)가 아닌 인치(inch)로 돼 있었고 통일성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1999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이륙한 국내항공 화물기가 수 분만에 추락, 조종사 3명과 인근주민 5명이 사망하고 주민 4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피트(ft)를 사용했지만 중국은 미터(m)를 이용했습니다. 중국민항총국 발표에 따르면 상하이 공항 관제탑에선 고도 1500m를 유지하라고 통신을 보냈는데 조종사는 1500m를 1500ft로 오인한 듯 보이며 이미 3000피트(900m)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낮은 고도로 운행하다 기체 불안정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도로에서의 제한속도를 마일로 표시하는데 반해 미터법을 사용하는 캐나다에서는 제한속도를 km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캐나다를 방문한 미국 운전자들은 습관적으로 교통표지판의 숫자를 마일로 착각, 과속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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