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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禁·섹시 키워드로 유료회원 유인…낯뜨거운 ‘비공개 촬영회’ 민낯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피팅 모델인 줄 알고 사진 촬영에 참가한 미성년자에게 포르노장면을 연상케 하는 속옷을 주며 남성 20여명 앞에서 선정적인 포즈를 강요받았다는 한 유명 유튜버의 SNS동영상 폭로가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문제는 20여명의 남성들에 둘러 싸여 사진을 찍었다는 대목으로 사진업계에서는 ‘비공개 촬영회’라는 이름의 동호회가 이번 문제의 근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대담자로 나선 곽예인 사진작가는 ‘비공개 촬영회’운영에 대해 소수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포털 사이트 카페 쪽지나 모델 구인 사이트를 통해 인원을 모은다고 밝혔다.

국내 비공개 촬영회 동호회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고 전한 곽 씨는 “해당 공고 글귀는 여성모델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 심각성을 전했다. 

지난 17일 자신이 당한 성범죄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 폭로한 유튜버 양혜원 양 모습 SNS캡처.


곽 씨는 “비공개 촬영회의 키워드는 ‘섹시·19禁·고수위’같은 것으로 검색되며 대부분 사진촬영이 취미인 남성들이 참여한다”며 “한명의 여성 모델이 여러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촬영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모델 섭외방법에 대해 곽 씨는 “보통은 ‘그냥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 ‘피팅 사진을 찍는다’ 해서 갔는데 양예원 씨의 경우처럼 티팬티를 준다거나 아니면 엉덩이가 겨우 가려질 정도의 짧은 치마를 입힌다든가 하는 등의 상식 밖의 일들이 이뤄진다”며 제보 내용을 밝혔다.

촬영을 거부하고 나올수도 있지 않았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곽 씨는 “비공개 촬영회가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고 속아서 온 모델 연령이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이라 십 수 명의 성인 남자 포토가 있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촬영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루 일당이 5만 원 정도인 피해 모델들에게 ‘이 사람들(비공개 촬영회)이 낸 돈을 다 물어내야 한다‘하는 식의 금전적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곽 씨는 대신 전했다.

곽 씨는 “어떤 모델 지망생을 하고 계시던 여성에게 어떤 사진작가가 와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분의 그때 나이가 중학생었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상한 페티쉬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진을 팔기 위해서 사진을 찍은 것이었고 몇 년이 지나서 보니까 그런 사이트에 돈을 받으면서 팔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또 다른 피해사례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사진을 무단 유포한 사람 26명을 조사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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