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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이슈 추적] 서울 강남 지역 피부과 집단 패혈증 일으킨 균은?

  • 기사입력 2018-05-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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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 환자서 검출
-
주로 자연상태 존재…인체 감염 드물어
-주사기 실온 방치 과정에서 배양됐을듯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보건당국은 역학조사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M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후 발열, 어지러움, 혈압 저하 등 패혈증 증상이 발생한 환자 중 5명과 약품 등에서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이 검출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은 지난해 12월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일으킨 시트로박터 프룬디균과 같은 장내 세균이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보다 드물게 감염되지만, 영유아나 노인에게 감염되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 의학계 등에 따르면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은 장내세균과에 속하는 그람 음성 막대균으로, 작물, 토양, 물, 음식 등 환경 또는 농작물 등에서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이화여대 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어린이 4명을 숨지게 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도 장내 세균이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환자들에게서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균은 인체 감염 사례가 무척 드문 균이다. 지난 8일 오전 경찰과 보건당국이 환자가 발생한 해당 병원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병원 앞에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차량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주로 목화, 양파, 쌀, 호두 등 농작물에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경우 주로 면역 저하자, 신생아, 노인 등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농사 도중 식물류에 인한 피부 상처로 감염되거나, 의료기기, 균에 오염된 수액 등을 통해 병원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이 균에 감염되면 세균성 관절염, 세균성 활막염, 내안구염, 골막염, 심내막염, 골수염, 이차 균혈증(세균이 혈액 내에 돌아다니는 증상) 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번처럼 혈액에 직접 균이 들어가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은 사람보다 자연 상태, 일반 환경에서 더 많이 존재하는 세균”이라며 “인체 감염이 드물어 국내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한두 건 정도 밖에 일어나지 않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통계도 없어 관련 패혈증의 치사율은 같은 장내 세균의 사례를 참조하면 20~40%다”며 “패혈증이 생기면 혈압 감소, 오한,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 신생아, 노약자는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중환자실 환자들은 균혈증 상태일 가능성이 있었다”며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노인이 감염됐다면 위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약품, 환경 검체에 대한 미생물 검사와 의무기록 확인 등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의 원인을 밝히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병원에서 주사제를 보관하고 나누다가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프로포폴 주사액자체의 오염이 문제였다면 이 병원, 저 병원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타났을 것이므로 이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주사액을 주사기에 옮겨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주(나눠 쓰기)나 주사기를 실온에 방치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미량 존재하던 균이 이 과정에서 배양, 증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프로포폴을 투여한 주사기 자체가 오염됐거나 주사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도 프로포폴 투약 시 그런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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