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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라돈침대, 정부가 불안 가중 송구스럽다”
-“원안위, 국민 생활 속 원자력안전 서툴렀다”
-“대내외 불확실 요인들로 경제 향방 우려 시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라돈 검출 침대 안정성 발표 결과를 닷새 만에 뒤집은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원안위가 특정 침대에서 검출된 라돈이 허용기준치 이내라고 발표했다가 닷새 만에 뒤집었다”며 “국민의 안전ㆍ안심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이 총리는 “원안위가 원자력발전소 안전 같은 거대가치에 치중하다 국민 개개인의 생활 속의 원자력안전에는 서툴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초기대응부터 신속하고 대처방향을 정확히 잡아야 하는데도 그런 위기관리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안위만으로는 지금의 상황을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주 후반부터 국무조정실이 원안위,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면서 “당장 해야 할 응급조치부터 시간이 다소 걸리는 문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세밀히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모든 부처에 말씀드리지만 부처가 단독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총리실에 알려서 함께 판단하고, 유관부처 공동대응 체제를 갖추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10일 대진침대 뉴웨스턴슬리퍼 모델에 대해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으로 인한 연간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 법에서 정한 기준치(연간 1mSv 초과 금지) 이하(0.5mSv)인 것을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나 닷새 뒤인 15일 같은 모델의 연간 피폭선량을 7.60mSv로 수정 발표했다.

이전 조사에서 내부 구성품 조사를 누락했다 포함하면서 나온 결과였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요즘 들어 대내외 불확실 요인들이 나타나면서 경제의 중장기 향방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외부충격이 우리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비하고, 특히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에 고통을 주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지만 효과를 내도록 당사자와 현장의 수요에 맞게 시행해주기 바란다”면서 “기재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향후 정책도 현장과 당사자 수요와 눈높이에 맞도록 끊임없이 조정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관광산업과 관련, “호전되고 있는 관광시장 환경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외래 방문객이 우리나라를 쉽게 찾고 다시 방문하도록 유인하는 서비스, 인프라, 콘텐츠의 세심한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다음 달 중으로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열리면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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