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ade in 이재명..이번엔 네거티브 NO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이재명 브랜드는 이재명 자체다. 메이드 인(Made in) 이재명은 성남시장에 불과한 한 지자체장이 한국정치 기득권 세력과 맞서면서 시작됐다. 청년배당ㆍ무상복지 3대 시리즈등 창의적인 정책을 쏟아내면서 수많은 복지 논란도 일으켰지만 그는 결코 물러서지않았다. 

그가 시작된 풀뿌리 민주주의 거센 도전은 여의도 정치 전유물이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민주 경선에 성공하면서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사실 신기루에 불과할 것같은 이재명 성남시장(후보) 인기는 이재명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그의 정치 출발지 역시 성남이다. 성남의료원 건립 운동으로 시작된 이재명 정치는 재선을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혀갔다.

경기도지사로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 그의 페이스북 대문에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문패가 오랫동안 내걸렸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이재명 성남시장 프레임은 ‘한국속 성남’이다. 이 시절 그는 자신의 SNS에 ‘성남은 합니다’라는 문패도 동시에 내걸었다. 한국에서 성남만큼은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2016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빅3’ 에 진입한 당시 이 시장이 일부 언론에서 자신을 ’한국판 트럼프‘로 표현하자 이를 거부했다. 그는 자신을 ’한국판 샌더스’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정치 멘토는 버니 샌더스다. 이 시장은 버니 샌더스 한국어판 자서전 ‘ 버니샌더슨의 정치혁명’에 추천의 글도 썼다.

그는 추천사에서 “샌더스는 정치를 평범한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희망을 만드는 일로 보았고, 진심을 열고 주민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후보)과 버니샌더스의 공통점은 ▷기득권 권력과 맞짱 ▷국민 참여를 강력하게 요구 ▷풀뿌리 조직들의 지원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점 등 4가지로 압축된다.

그는 성남이라는 한국의 작은 도시 성공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위해 올인했다. 이 후보는 “정치 실험 무대였던 성남 정치가 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당시 SNS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성남을 ‘성남민국’, ‘성남공화국’이라는 부르기도했다. 박근혜 정부시절 중앙정부와 ’맞짱‘ 뜨는 일은 비일비재(非一非再)했다. 주위에서 “저래도 되냐”라는 걱정과 비난도 동시에 쏟아졌으나 개의치않았다. ‘싸움닭,사이다 ’라는 별칭도 이어졌다.

그러던 이 후보가 이번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지면서 네거티브없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가 자신에게 약속한 약속은 남경필 후보의 음성파일 논란 공격에 곧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그의 평소 행보를 보면 ‘수비수’보다 ‘공격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명 캠프측은 “우리는 남 후보 공세에 해명만 할뿐 절대 남 지사 가족사를 거론하지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 후보측은 “각종 의혹에 명확한 해명없이 변명과 거짓으로 일관하고있다’며 맹 화살을 쏟고있다. 남 후보는 가정사 문제가 아닌 인격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네거티브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약속은 그동안 보여줬던 ‘불의 전차’ 차원에서 보면 이번 남 후보 공격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평도 나온다. 하지만 그는 남 후보 공격을 지난 대선때 자신이 보여준 ‘업보’라고 했다. 그가 한국 정치에 생존조차 어려웠던‘ NO 네거티브’를 끝까지 성공시켜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