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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회장 별세]기술이 경쟁력,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 투자 LG사이언스파크
- 4조원 들여 ‘R&D 허브’ 구축
- LG그룹 R&D 인력 3만3800여명…R&D에 작년 6조9000억원 투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 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해 기술과 산업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4년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 ‘R&D 인력의 집결지’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래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독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달 20일 개관한 LG사이언스파크는 그 가운데서도 구 회장의 비전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된다. LG그룹은 2014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 조성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조성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만여㎡(33만7000평) 규모의 연구동 20개가 들어섰다. 연면적 기준으로 여의도 총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작년 10월 1차 준공 이후 LG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한다. 2020년 완공 후에는 LG 계열사 연구 인력 2만2000여명이 이곳에 집결한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그룹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분야의 연구와 함께 ▷OLED,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성장사업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차세대 소재/부품, 물/공기/바이오 등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도 진행된다.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제공=LG그룹]

이를 지원하는 시설도 마련됐다.

대규모 3D프린트실, 물성분석장비 등 첨단 장비와 연구실을 갖춘 ‘공동실험센터’와 소속회사와 상관 없이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통합지원센터’도 갖췄다.

또 LG사이언스파크에는 중소ㆍ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도 설계됐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들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Joint Lab)’도 마련됐다.

LG그룹의 R&D 투자와 관련한 인력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5조8000억원 규모였던 R&D 투자금액은 지난해 6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R&D 인력은 3만명에서 3만3800명으로 확대됐다.

구 회장은 평소 “사업 성과에 대한 판단 기준은 한해 동안 거둔 이익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씨를 뿌리고 시장을 이끄는 시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며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R&D 역량을 강조해 왔다.

이에 LG는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세계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위해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사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LG는 태양광 에너지 생산과 저장에 쓰이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EMS(에너지관리시스템)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에너지 신산업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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