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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필이면 이곳에서…트럼프 소유 미 골프장서 총격전

[헤럴드경제=이슈섹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총격전이 발생, 경찰관이 다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전 1시30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 로비에서 한 괴한이 총을 난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괴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말을 쏟아내며 총을 쐈다. 들고 있던 성조기를 카운터에 걸쳐 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총격전 끝에 이 남성을 체포했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도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경찰관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몇 군데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은 지역 경찰과 함께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범인이 총격을 가하기 전 행위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 등이 범행 원인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총기, 골프장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묘한 ‘악연’을 빚은 바 있다. 지난 3월 말 워싱턴DC에서 미 10대 학생들이 총기규제 촉구 시위를 하며 백악관 인근까지 대규모 행진을 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행렬을 모른채 하고 개인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개인 별장 마라라고에서 주말을 보냈고, 인근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미 폭스뉴스의 인기 진행자, 미국 골프선수 등과 골프를 쳤다. 이에 누군가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이라고 새겨진 입구 벽면 표시판에 붉은색 페인트로 ‘페인트 테러’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서 땅에 버려진 페인트 통이 발견됐으나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세간에서는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골프를 즐긴데 대한 질타의 의미로 페인트 테러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사진설명:지난 3월 당시 총기 규제 요구 시위를 뒤로하고 개인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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