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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실적’ 종목, 지금이라도 살까?
-업황 개선된 GS건설ㆍ호텔신라 ‘어닝서프라이즈’
-깜짝 실적 발표 이후에도 랠리 가능성 높아 주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올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일부 대형주로 매기가 쏠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업황 개선 등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종목들이 한동안 증시에서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GS건설을 비롯해 한ㆍ중 관계 개선의 수혜를 누릴 호텔신라, 아시아나항공 등이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GS건설은 1분기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4배에 가까운 389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실적이 공개된 이후 증권사 15곳은 앞다퉈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6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GS건설의 주가는 4만5700원(17일 종가 기준)이다.


전문가들은 GS건설이 올 하반기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일대 개발 사업에 잇따라 나서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건설주가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면서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GS건설은 남북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해외 수주 효과 덕분에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하다 중단됐던 베트남 개발사업이 재개되는 점이 고무적이다. 업계는 해당 사업의 규모가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호텔신라와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중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과 맞물려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두 종목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노선 회복세는 빨라질 것”이라며 성수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신라도 ‘돌아온 중국인’ 덕분에 시내면세점 사업 수익성이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굴삭기 시장의 호황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건설기계도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이다. 여기에 남북 경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추가적인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은 지금 따라가도 늦지 않다”며 “업황 개선이나 사업환경 변화, 원가구조의 변화 등 구조적 변화로 인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연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에도 증시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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