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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원’이면 충분…부동산 ’틈새상품‘ 인기
사무실 쪼개주는 섹션오피스
‘규제’업는 주택, 생활형 숙박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섹션오피스와 생활형 숙박시설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대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임대인의 요구에 사무실을 나눌 수 있는 ‘섹션오피스’는 최근 소호(SOHO) 트렌드에 발맞춰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최소 단위 섹션인 전용면적 20~30㎡ 공간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 층을 통으로 매입하는 공유오피스와 달리 기업 규모에 맞춰 업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서울 주요 업무 밀집 지역에서 섹션오피스가 단기간에 완판되며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의 한 축으로 성장 중이다.


협성건설이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서 오는 6월 분양하는 주상복합단지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조감도>’가 대표적이다. 아파트와 섹션오피스 192실이 배치된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을 없애 스타트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의 몰입도가 좋아 건설사들도 눈여겨보는 신사업”이라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입주기업 제한도 없어 도심권 입지에 공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틈새 상품으로 꼽힌다. 오피스텔과 비슷하지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도 없어 1억원대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 2010년 호텔업계의 반발로 공급이 중단됐다가 2012년 정부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에 ‘생활형 숙박업’ 조항을 추가하면서 법적 지위가 생겼다.

입소문을 타고 수요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에 공급된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는 1100실 모집에 9600건의 청약이 접수돼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전남 여수에 선보인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345실)’도 100% 분양이 완료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구조를 갖춰 관광지에서 분양이 됐지만, 최근엔 수도권 역세권에서도 분양이 느는 추세”라며 개별 등기가 가능하고 숙박용으로 활용해도 ‘주택’으로 분류하지 않아 다주택자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HDC아이앤콘스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145실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갖춘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를 이달 공급한다. 경기도 오산 수청동에선 ‘물향기시티(418실)’가 분양 중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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