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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장 선거판 ‘순천고’ 잔치...서울대 합격자 100명 전성기 시절도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6ㆍ13지방선거의 전남 순천시장 선거전이 여야 1대1 구도로 짜이는 가운데 출마 예비후보 대부분이 지역 명문고로 알려진 순천고 출신이어서 또 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순천시장 후보군은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순천고 동문이다.

현재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직 조충훈 시장을 꺾은 허석 후보가 대세론 확산에 나서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이창용 예비후보, 무소속 3명(양효석,윤병철,손훈모 예비후보)이 ‘4자 단일화’에 합의하고 1대1 양자구도로 재편키로 합의했다.

5명 가운데 탈당을 예고한 민평당 이창용 후보만 매산고(19회) 출신이고 나머지 4명은 순고 출신이다.

민주당 허석 후보가 31회 졸업생이고, 단일화에 나선 무소속 3인방(윤병철 29회, 양효석 35회, 손훈모 37회)이 모두 순고 선.후배 지간으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한다.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은 순천고는 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구례지역을 아우르는 기역거점 명문고로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 전주고(전고), 목포고, 여수고 등과 함께 지방 명문고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승주군과 통합되기 이전의 순천시의 인구는 불과 10만여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지방 소도시에서 순천고를 위시해 ‘교육도시’ 반열에까지 오른 것은 도시발전사에서 매우 특이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 인제동에 자리한 공립 순천고 전경. [사진=순고 동문회]

다만, 고교서열화 방지를 위해 전남지역 3개시(목포ㆍ여수ㆍ순천)도 2005년부터 평준화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순고에만 몰렸던 성적 우수자가 여타 사립고나 자사고에 고루 배분되고 있다.

‘비(非)순고’ 출신들은 순고 출신들이 수십년간 지역 정가를 ‘쥐락펴락’ 했다며 냉소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각종 선거에 동문 출마자가 넘치다보니 순고 동문들도 기수별로 또는 친분관계에 따라 모이는 등 처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전언이다.

순중ㆍ순고 총동문회 35회 관계자는 “선배기수인 31회 졸업생들의 경우 서울대를 100여 명, 연ㆍ고대까지 합하면 200명 이상이 명문대에 들어갔다”면서 “선거 출마자 대다수가 순고 출신이다보니 동문회에서 한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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