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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경제 렌털전성시대] “소유보다는 향유…미술품시장 문턱 낮췄죠”

  • 기사입력 2018-05-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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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렌털 서비스 ‘오픈갤러리’ 박의규 대표
인기작가 작품 원화가격 1~3%에 대여
정기교체 수요 부응…큐레이터 코칭도

“기존 미술시장은 1%만이 향유했다면, 그림 렌털 시장은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열려 있죠.”(박의규 오픈갤러리 대표)

사지 않고 빌려쓰는 ‘공유경제’ 시대가 열렸다. 렌털 시장은 생활가전과 차량 등을 넘어 그 영역을 예술품까지 확대했다.

그림 렌털 서비스를 운영하는 ‘오픈갤러리’는 국내 인기 작가들의 원화를 작품 가격 1~3% 수준에 대여해주고 있다.

3개월 단위로 대여할 수 있고 장기 렌털도 가능하다. 렌털 비용은 월 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작품 크기에 따라 요금에 차이가 있다. 

박의규 오픈갤러리 대표. [제공=오픈갤러리]

오픈갤러리 소개 책자 전면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미술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픈갤러리에서 만난 박의규 대표는 ‘미술품을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집에 두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렌털 서비스를 떠올렸다고 했다.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합리적 비용에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죠. 또 그림을 정기적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니즈도 상당하다는 걸 파악하면서 본격적으로 렌털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그림 렌털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하나 뿐인 원화를 내 집에 걸어두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집 인테리어 변화나 계절 변화 등에 따라 작품을 바꿔 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지향하는 트렌드)’을 추구하는 소비층에게 그림 렌털은 더욱 매력적이다. 그림을 소장하는 데 따르는 보관ㆍ처분 등의 고민없이 집에 두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갤러리의 서비스는 그림을 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소속 큐레이터 10여명이 작품 선택부터 설치 공간까지 코칭해준다. 1대1 상담을 통해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 작품을 추천해주는 것에 만족도가 높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이용 고객은 개인이 80%, 법인이 20% 수준이다. 개인 고객의 경우 평소 그림을 즐겨왔거나 경제력이 상당한 층일 것으로 추측하기 쉽다. 박 대표는 “갤러리에 한 번도 안 가본 고객들도 있고, 거주 지역을 보면 강남에만 편중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집에 그림을 처음 걸어본 뒤 그 즐거움에 빠져 장기 고객이 된 이들도 여럿이라고 그는 귀뜸했다.

2013년 창업 당시 몇백 점에 불과했던 작품 수가 이제는 1만7000여 점까지 늘었다. 매출은 매년 두세 배씩 성장하고 있다. 10~20개 경쟁사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동안 오픈갤러리 만이 그림 렌털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2015년 LB인베스트먼트, 지난해 네이버에서 투자받은데 이어 올해 초엔 KDB인프라자산운용의 IP캐피탈 펀드와 IBK캐피탈로부터 40억원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그림 렌털을 포함해 렌털 시장 자체가 덩치를 더 키워갈 것으로 전망했다.

“부모 세대에선 생존이 중요했기 때문에 버팀목이 되는 ‘소유’가 반대급부로 중요하지 않았나 싶어요. ‘집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저나 저보다 어린 세대는 그보다 즐거운 것, 심플한 것, 그리고 경험에 가치를 둔다고 생각해요. 렌털이 그런 트렌드에 맞죠. ‘소유’보다 ‘향유’로 넘어가는 트렌드 속에서 렌털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혜미 기자/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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