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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벌의 미래 ‘밑그림’ 그리다
나우동인 ‘공명하는 대지,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설계 당선
도심형 스포츠·문화복합단지로
2021년 착공·2025년 완공 계획


88서울올림픽의 성지로 2024년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 중 하나인 ‘도심형 스포츠ㆍ문화 복합단지’로 재탄생할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일대의 미래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는 국내ㆍ외 건축가 7팀을 초청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주)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대표 박병욱)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984년 완공된 잠실주경기장은 건립 후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시설물로 경기장 이용률이 저하되고 공간적으로 주변시설과 단절돼 있어 내ㆍ외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잠실주경기장 조감도. [제공=서울시]

이에 따라 ‘주경기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세계화의 성지이자 미래유산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외부형태를 보전한다. 내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장기준을 충족하고 대형 행사ㆍ공연 개최가 가능한 6만석 이상 규모(현재 7만석)로 리모델링한다. 올림픽 재개최가 가능한 수준의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다.

주경기장 남측에 새롭게 들어설 ‘유스호스텔’(135실 규모)은 한류 관광객과 지방 원정 선수들의 숙소 지원을 목적으로 하며,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된다. 현재 위치(탄천-주경기장 사이)에서 주경기장 쪽으로 이전ㆍ신축되는 ‘보조경기장’은 2000석 안팎의 관람석을 확보해 시민들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당선작을 설계한 (주)나우동인 건축사무소는 창원마산야구장(2016년),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2017년)를 설계했으며, 공동참여한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박도권)는 동대문디자인프라자 DDP(2013년), 대통령기록관(2015년)을, 미국설계회사 NBBJ는 중국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로 알려져 있다.

설계범위 및 대상은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연면적 18만9216㎡)로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 신축) ▷유스호스텔(신축)이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설계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계약을 체결,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0년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1월 착공, 2024년 준공이 목표다. 나머지 6개 초청 참가팀에게는 총 1억원의 참가보상비가 지급된다.

이번 심사는 이번 공모의 취지, 국제교류복합지구 참여 등을 고려해 종합운동장, 도시계획, 건축 등 분야 국내외 전문가 5인의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주경기장 보전 및 시설개선 방안(리모델링 계획) ▷프로그램 및 공간계획 ▷도시적 맥락과 연계 및 조화 ▷기술계획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최문규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당선작에 대해 “잠실종합운동장의 역사성과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존의 김수근 작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창의적으로 기능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며 “시민들이 체육행사가 없을 때에도 경기장 내외부를 산책하면서 다양하게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잠실종합운동장 주진입 보행동선을 처리한 계획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전시, 판매, 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ㆍ문화 콤플렉스로 조성해 시민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국제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99만㎡에 글로벌 마이스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ㆍ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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