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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이비 우국지사’ 비난한 볼턴 “CVID 목적 후퇴 없다”
-“北 핵포기 안하면 싱가포르 회담 짧아질 것”
-김계관 제1부상에는 ‘문제 있는 인간’ 응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까지 언급해가며 공격한 당사자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에 후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CVID라는 회담의 목적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김정은은 4ㆍ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며 “따라서 그들이 거기에서 후퇴한다면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해법 주도권을 잡으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CVID 정책목표를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우리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럴 것”이라며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에서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새로운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더 안전하다는 전략적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싱가포르 회담은 매우 짧을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 정부들이 했던 실수들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과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김 제1부상 명의 담화의 배경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을 겨냥해 ‘사이버 우국지사’라고 비난한 김 제1부상에 대해서는 ‘문제 있는 인간’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북한의 담화는 6자회담에서 항상 ‘문제 있는 인물’이었던 6자회담 전문가, 김계관에 의해 발표됐다”며 “이것은 그들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신호일 수 있는 반면에 회담 준비가 계속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3년 당시 국무부 군축ㆍ국제안보담당 차관이었던 자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비판하자 북한이 ‘흡혈귀’, ‘인간쓰레기’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던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김 제1부상은 담화에서 볼턴 보좌관이 주도하는 리비아식 비핵화와 CVID 해법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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